서울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형마트와 지하철 역사 등 다중이용시설 10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방화셔터 주변 장애물 적치와 방화문 상시개방을 포함한 안전 미흡 사례 78건을 적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에서는 소화기·소화전·스프링클러 헤드 관리 불량뿐 아니라 방화셔터 인근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피난통로를 방해하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방화셔터는 화재 발생 시 자동으로 하강해 연기와 불길의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 방화설비다. 그러나 평상시 물류 동선이나 상품 진열 편의를 이유로 셔터 하강 구역에 적치물을 방치하는 관행이 현장에서 반복되고 있다. 이 경우 화재 시 셔터가 완전히 닫히지 못하거나 피난 경로가 막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방화문 상시개방, 반복되는 현장 위반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점검 결과를 인용한 복수의 매체에서 방화문 상시개방 문제가 공통적으로 지적됐다. 방화문은 화재 시 자동으로 닫혀 구획을 형성해야 하지만, 환기나 통행 편의를 이유로 문을 열어둔 채 고정하는 사례가 대형마트와 역사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방화문이 상시 개방 상태로 유지되면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가 인접 구역으로 빠르게 확산돼 피난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다.

이코포커스 보도에 따르면 방화셔터 주변 장애물 적치와 피난통로 방해 사례는 이번 점검에서 처음 드러난 문제가 아니라,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에서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온 고질적 위반 유형이다. 현장 관리자의 인식 부족과 일상적 업무 편의 우선 관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소방청 지침 개정과 현장 관리 강화 필요성

소방청은 9월 15일 119 비긴급 상습신고 대응 기준을 담은 「119상황관리 표준 대응 지침」 개정 보도자료를 공개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개정은 119 신고 대응 체계의 효율화를 목적으로 하며, 소방력의 실질적 현장 집중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기준이 정비됐다. 이는 방화셔터·방화문 등 방화설비의 현장 기능 확보가 소방 대응 효율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유지관리 강화 논의와 맥락을 같이한다.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현장 관리 부실 문제는 설비 자체의 성능 기준 충족 여부와 별개로, 일상적 유지관리 체계가 작동하지 않을 때 발생한다. 정기 자체점검과 소방시설 작동기능점검 과정에서 방화셔터 하강 구역 내 적치물 여부와 방화문 폐쇄 상태를 항목별로 확인하는 절차가 실질적으로 이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방화셔터 제조·설치 업계에는 이번 점검 결과가 단순한 현장 위반 사례를 넘어 유지관리 서비스 수요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설치 이후 정기 점검과 작동 시험, 장애물 제거 교육 등 사후관리 서비스를 체계화하는 방향으로 업계의 역할이 확장될 필요가 있다. 특히 대형마트·역사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한 유지관리 계약 모델을 강화하면, 반복적인 현장 위반을 줄이는 동시에 업계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방화셔터가 화재 시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설치 단계의 품질 확보만큼이나 운용 단계의 관리 책임이 명확히 부여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번 점검 결과를 통해 다시 확인됐다.

출처: 뉴시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