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이 고중량 드론을 활용한 고층건축물 화재진압 가능성을 실증을 통해 확인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지난 7월 28일부터 29일까지 충남 당진시 대한전선 케이블 타워에서 고중량 드론을 이용한 고층 외부 화점 수평 방수 성능 실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증은 기존 고가사다리차가 갖는 수직 접근 한계를 보완하고, 무인체계(드론)를 활용한 화재진압 기술의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추진됐다.
드론에 소방호스 연결, 수평 방수 성능 정량 측정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실증에서는 상용화된 고중량 드론에 소방펌프차와 소방호스를 연결한 뒤 고층건축물로 수직 이륙해 고층 외부 화점에 소화용수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수평 방수 가능성을 확인했다. 펌프차는 단독 급수 방식과 2대 이상을 연결하는 중계 급수 방식을 모두 적용해 소화용수 공급 실증을 진행했으며, 방수 압력을 단계적으로 조절하면서 고도 상승 시 발생하는 마찰손실 수치를 측정했다. 드론 착지 기어부에는 액션캠과 압력 측정기,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탑재된 관찰용 드론이 함께 운용됐다. 화재진압용 드론은 무반동 관창을 이용해 말단 방수 압력과 수평 방수 거리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방수 시간도 함께 확인함으로써 고층 화점까지의 소화용수 공급 성능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실증에는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당진소방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및 관련 기업체가 참여했다.
고층 건축물 화재 대응 체계 변화 예고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실증에서 확인된 기술적 미비점과 보완 사항을 토대로 후속 기술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방수 압력·거리·시간 등 정량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현장 적용 기술 고도화 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고층건축물 화재는 사다리차가 접근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로 인해 초기 진압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다. 드론 기반 방수 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이르면 이러한 한계를 상당 부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 실증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건축물 내부 방화 설비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고층건축물 화재 대응 기술이 외부 진압 중심으로 발전하더라도, 화재 초기 확산을 차단하는 방화구획 설비의 역할은 여전히 핵심적이다. 드론이 외부 화점에 방수를 실시하는 동안 건물 내부에서는 방화셔터와 방화문이 연기와 불길의 확산을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외부 진압 기술과 내부 방화 설비가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고층 화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업계는 이번 실증 결과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향후 드론 화재진압 기술이 제도화될 경우 고층건축물 방화 설비 기준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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