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이 폭염 환경에서 소방대원의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체신호 실증 연구에 착수했다. 실화재 훈련장을 무대로 웨어러블 기반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이번 실증은 소방 현장 안전 관리 체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시도로 주목받는다.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국립소방연구원은 소방대원이 실화재 훈련 중 겪는 고온·고열 환경에서 온열질환 위험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 기반 기술 검증을 본격 진행 중이다. 이번 실증은 실제 훈련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이뤄져 현장 적용 신뢰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소방대원은 화재 진압 및 구조 활동 과정에서 고온의 복사열과 방호복 착용으로 인한 체온 상승에 상시 노출된다. 특히 여름철 폭염이 겹치면 온열질환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지만, 현장에서 대원 개인의 신체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수단은 그간 충분하지 않았다. 이번 실증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심박수·체온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함으로써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소방 현장 안전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
국립소방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실증은 실화재 훈련장이라는 극한 환경에서 진행되어 실제 화재 진압 상황과 유사한 조건에서의 기술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다. 웨어러블 기기가 수집한 생체신호 데이터는 온열질환 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알고리즘과 연동되며, 위험 임계치 초과 시 현장 지휘관에게 즉각 경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대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초기 이상 징후를 외부에서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 현장에서 대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기술은 국내외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나, 실화재 환경에서의 실증 사례는 아직 제한적이다. 국립소방연구원이 훈련 현장에서 직접 기술 검증에 나선 것은 실용화 단계에 한층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방화·소방 설비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번 실증 연구는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 설비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소방대원의 생체신호 모니터링 기술이 현장에 정착되면, 화재 진압 및 대피 유도 과정에서 대원의 안전 상태와 연동된 방화 설비 제어 수요가 새롭게 형성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원의 위험 신호가 감지될 경우 방화셔터의 작동 시퀀스나 대피 경로 확보를 위한 방화문 개방 제어 등과 연계하는 통합 안전 시스템 구축 논의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한 소방 현장에서 웨어러블 기기와 기존 소방 설비 간 데이터 연동 표준화 필요성도 제기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는 기술 융합 동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소방 현장 안전 기술의 고도화는 단순히 대원 보호에 그치지 않고, 화재 대응 전반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소방 설비 산업 전체의 혁신을 이끄는 동력이 될 전망이다.
출처: 머니투데이, 셔터뉴스 편집국
댓글은 회원만 작성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