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버밍엄 소재 방화문 제조사 셸포스(Shelforce)가 올해로 12회를 맞은 ‘방화문 안전주간(Fire Door Safety Week, 9월 21~25일)’에 공식 동참했다. Glass Times 보도에 따르면, 셸포스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주택 협회(Housing Association)가 방화문 사양 선정을 사후 처리가 아닌 최우선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화문 안전주간은 영국목공연맹(British Woodworking Federation)이 창설한 캠페인으로, 영국 전역 건물에서 오랫동안 방치돼 온 방화문 성능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12년째 이어지는 이 캠페인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방화문의 올바른 사양 선정, 시공, 유지관리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파이어셸, 30분 기준 초과한 49분 내화 성능 달성
셸포스의 주력 제품인 파이어셸(Fireshel)은 30분 내화·방연·보안 복합 성능을 갖춘 도어 세트다. 영국목공연맹이 주관하는 방화문 안전주간 공식 자료에 따르면, 방화문은 사양·시공·유지관리 세 단계 모두에서 기준을 충족해야 실질적인 화재 차단 효과를 발휘한다.
파이어셸은 윙크하우스(Winkhaus)의 파이어프레임(FireFrame)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유럽 규격 EN1634-1에 따라 양면 시험을 실시한 결과 30분 요구 성능을 크게 상회하는 49분의 내화 성능을 달성했다. 또한 PAS 024 보안 인증과 Q Mark 170 인증을 함께 취득해 내화·방연·보안 성능을 통합 검증받았다. 현재 이 제품은 버밍엄 내 다수의 고층 건물 리모델링 사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노후화된 방화문 수천 개를 교체하는 건물 안전 공사의 일환으로 사용되고 있다.
셸포스의 이안 배리(Ian Barry)는 Glass Times와의 인터뷰에서 “방화문은 올바르게 사양이 선정되고, 올바르게 시공되고, 올바르게 유지관리될 때만 제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공급업체가 명확한 시험 성적서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공급업체가 서류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그 이유를 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화문은 건축법규(Building Regulations) 지침에 명시된 성능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방화문 하드웨어와 철물류도 함께 갖춰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국내 KS F 4510·NFSC 기준과의 비교
영국의 방화문 성능 기준인 EN1634-1은 도어 세트를 양면에서 시험해 내화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산업표준 KS F 4510(방화문)이 방화문의 재료·구조·성능 기준을 규정하며,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및 소방청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화재안전기술기준(NFTC)이 방화문의 설치 및 유지관리 기준을 정하고 있다.
국내 기준은 갑종 방화문(60분 이상)과 을종 방화문(30분 이상)으로 구분하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인 시험기관의 성능 시험과 인증을 요구한다. 영국의 파이어셸이 30분 기준 대비 49분을 달성한 것처럼, 국내에서도 법정 최소 기준을 초과하는 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공공주택 및 고층 건물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국내 방화문 업계에 주는 시사점
영국의 방화문 안전주간 사례는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공급망 전반에 걸친 성능 검증 문서화, 제3자 인증 취득, 그리고 시공 후 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실질적인 화재 안전을 담보한다는 점은 국내 현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특히 노후 공공주택 및 고층 건물의 방화문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국내 시장에서, 단순 법적 최소 기준 충족을 넘어 성능 초과 제품과 명확한 시험 성적서 제공이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도 KS F 4510 인증 외에 제3자 성능 검증 체계를 강화하고, 발주처와 설계자에게 투명한 시험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출처: Glass Times, 영국목공연맹(British Woodworking Federation),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