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협회가 안산소방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와 협력해 경기 안산 산업단지 내 소규모 사업장의 화재 예방 및 초기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공장이 밀집한 산업단지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인접 사업장으로의 연소 확대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은 산업단지 안전 관리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소방뉴스 보도에 따르면, 화재보험협회와 안산소방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안산 산업단지 내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활동과 초기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소규모 사업장은 전담 안전 인력이나 자체 소방 설비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화재 초기 단계에서의 대응 실패가 대형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반월도금단지 비상소화장치함 설치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안산소방서는 소규모 공장이 밀집한 반월도금단지에 비상소화장치함을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력을 높였다. 비상소화장치함은 소방차 진입이 어렵거나 자체 소화 설비가 미비한 소규모 사업장 밀집 지역에서 초기 진화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비다. 반월도금단지는 도금·금속 가공 업종 특성상 인화성 물질 취급 빈도가 높고, 노후 건물이 다수를 차지해 화재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비상소화장치함 설치는 소방차 도착 전 골든타임 내 초기 진화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실효성이 높다. 그러나 비상소화장치함만으로는 건물 내부 화재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다. 건물 내부에서의 연소 차단은 방화셔터, 방화문, 방화구획 등 건축 방화설비가 함께 작동해야 실질적인 피해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소규모 사업장 방화설비 사각지대 해소 과제

안산 산업단지 내 소규모 사업장 상당수는 건축 연면적이나 용도에 따라 방화셔터·방화문 설치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설치 의무가 있더라도 노후화된 설비를 교체하지 못한 채 운영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재보험협회와 안산소방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이번 협력 체계는 이러한 구조적 사각지대를 제도적·실무적으로 보완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화재보험협회는 보험 인수 심사 및 손해 조사 과정에서 축적된 화재 위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산업단지 내 고위험 사업장 식별과 예방 활동에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입주 기업 관리 및 단지 운영 권한을 갖고 있어, 개별 사업장에 대한 안전 점검과 개선 권고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안산소방서는 현장 대응 및 소방 시설 점검 권한을 바탕으로 세 기관의 협력 체계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한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산업단지 수요 주목

이번 협력 체계 구축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건축 방화설비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산업단지 내 소규모 사업장의 화재 안전 강화가 정책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노후 방화설비 교체 및 신규 설치 수요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반월도금단지와 같이 노후 건물 비율이 높은 산업단지에서는 방화구획 설비의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경우가 많다. 방화셔터가 오작동하거나 폐쇄 기능을 상실한 상태로 방치되면, 화재 발생 시 연기와 불꽃이 인접 구획으로 빠르게 확산돼 피해를 키운다. 이번 협력 체계가 실제 현장 점검과 개선 권고로 이어질 경우, 방화셔터·방화문 교체 및 유지보수 시장에서 산업단지 수요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방화설비 업계 입장에서는 화재보험협회, 소방서, 산업단지공단 등 관련 기관과의 협력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보험사 인수 심사 기준에 방화설비 상태가 반영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어, 방화셔터·방화문의 정기 점검 및 성능 유지가 사업장 보험료와도 직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단지 내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한 방화설비 컨설팅 및 유지보수 서비스 모델의 필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안산 산업단지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 중 하나로, 수만 개의 중소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다. 이 지역에서의 화재 안전 강화 모델이 성과를 거둘 경우, 유사한 구조의 다른 산업단지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재보험협회·소방서·산업단지공단의 3자 협력 모델이 전국 산업단지 화재 안전 관리의 표준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처: 소방뉴스, 다자비보험매거진, 뉴시스,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