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레이터맨체스터(Greater Manchester) 트래퍼드 파크(Trafford Park)에 본사를 둔 텐맷 그룹(Tenmat Group)이 수동 방화 보호(passive fire protection) 분야의 수직계열화 모델로 국제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Business Focus Magazine 보도에 따르면, 텐맷은 1914년 창립 이후 100년 이상 소재 과학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팽창성 소재(intumescent, 인튜메센트) 연구·배합·제조·시험·기술 지원을 단일 체계 안에서 운영하는 국제 방화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인튜메센트는 열에 반응해 팽창하면서 틈새를 밀봉하는 고기능 소재로, 화재 시 연기와 불꽃이 벽체·천장·설비 개구부를 통해 확산되는 것을 억제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텐맷은 이 소재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대신 자체적으로 개발·배합·생산하며, 이를 기반으로 공동 방화 배리어(cavity fire barrier), 방화 등급 조명 커버(fire rated light cover), 환기 방화 보호 시스템, 전문 방화 충전재(fire-stopping)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제조한다.
Business Focus Magazine에 따르면, 텐맷은 연간 방화 등급 조명 커버 100만 개 이상, 공동 방화 배리어 약 120만 미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적용 분야는 건설·해양 환경·고온 산업 설비 등으로 폭넓다. 카필 초프라(Kapil Chopra) 최고경영자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텐맷은 본질적으로 소재 과학 기업이며, 뿌리는 인튜메센트의 개발과 제조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중심에는 화재 발생 시 생명을 구하겠다는 열정이 있으며, 이것이 제품과 기업 목적 모두를 이끈다”고 덧붙였다.
수동 방화와 소재 원천 기술의 결합
수동 방화 제품은 평상시에는 벽체·천장·파사드 내부에 숨겨져 있다가 화재라는 극한 상황에서 비로소 성능을 발휘해야 한다. 텐맷이 강조하는 수직계열화 모델의 핵심은 소재 배합 단계부터 성능과 일관성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 조립·변환 방식의 제조사와 달리,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제품 성능의 재현성과 품질 관리 측면에서 구조적 우위를 가진다. 텐맷의 통합 모델은 연구, 소재 배합, 제조, 시험, 기술 지원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설계·시공 전문가들이 보다 안전한 건축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을 지향한다.
국내 기준과의 비교 및 업계 시사점
국내에서 수동 방화 제품은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및 국가화재안전기준(NFSC)에 따라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방화문·방화셔터 등 주요 제품은 KS F 4510(방화셔터) 등 한국산업표준의 적용을 받는다. 방화 충전재·관통부 방화 처리 제품의 경우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른 내화 성능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텐맷이 채택한 인튜메센트 기반 공동 방화 배리어나 방화 충전재 개념은 국내 관통부 방화 처리 기준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국내에서는 소재 원천 기술을 보유한 전문 제조사가 드물고 상당수 제품이 수입 소재에 의존하는 구조다. 텐맷의 사례는 소재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한 기업이 제품 성능의 일관성과 기술 지원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 방화 업계가 단순 제조·조립 구조에서 벗어나 소재 기술 내재화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는 방향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사례는 참고 가치가 있다.
Tenmat Passive Fire Protection 소개영상
출처: Business Focus Magazine,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