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목재연맹(British Woodworking Federation, 이하 BWF)이 오는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제13회 ‘방화문 안전 주간(Fire Door Safety Week 2026)’을 운영한다. Housing Management & Maintenance 보도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화재 발생 시 방화문이 화염과 연기 확산을 차단해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캠페인이 13회를 맞이한 현재에도 인식 제고의 필요성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와 관련된 위험이 증가하고 있으며, 점검 현장에서 방화문이 요구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BWF는 이러한 상황이 교육, 정기 점검, 선제적 유지관리가 왜 필수적인지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신고율 29%…결함 방화문 방치 실태 드러나

BWF가 2025년에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결함이 있는 방화문을 실제로 신고한 사람의 비율은 29%에 그쳤다. 이 수치는 방화문 안전이 단순한 설비 문제가 아니라 거주자와 이용자의 인식 및 행동과 직결된 문제임을 보여준다. 건물 관리 책임자에게는 법적 의무가 부과되어 있지만, 일반인도 도어 클로저 누락, 문 주변 틈새 발생 등 명백한 결함을 발견했을 때 신고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또한 방화문이 열린 채로 고정되어 있을 경우 이를 닫는 등 적극적인 행동이 화재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2026년 캠페인에서는 사람들이 방문하는 건물 유형에 따라 방화 안전 인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탐구한다. BWF는 세대별로 방화문 안전에 대한 이해 수준과 정보 획득 경로가 어떻게 다른지를 분석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인식 공백을 파악하고, 방화 안전 교육에 효과적인 채널과 정보원을 식별하는 데 활용된다.

국내 방화문 기준과의 비교

국내에서 방화문은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및 KS F 4510(목재 방화문) 기준에 따라 제조·설치·관리된다. 국가화재안전기준(NFSC) 체계 아래 방화문은 갑종·을종으로 구분되며, 비차열 1시간 이상 또는 차열 30분 이상의 성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영국의 경우 BS 476 및 EN 1634 시리즈 기준이 적용되며, 방화문의 내화 성능과 함께 도어 클로저, 인튜메센트 실(intumescent seal) 등 부속 부품의 상태까지 점검 항목에 포함된다. 국내 기준이 성능 인증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영국의 방화문 안전 주간 캠페인은 설치 이후 유지관리와 거주자 신고 문화 정착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내 방화문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이번 영국 사례는 국내 방화문 및 방화셔터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도 방화문 유지관리 불량 사례는 꾸준히 지적되어 왔으며, 소방청의 소방시설 점검 결과에서 방화문 관련 지적 사항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에서 방화문이 열린 채 고정되거나 도어 클로저가 훼손된 상태로 방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영국 BWF가 캠페인을 통해 거주자의 자발적 신고 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접근 방식은, 국내에서도 관리주체 중심의 점검 체계를 보완하는 주민 참여형 안전 문화 확산 방안으로 참고할 만하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위험 증가는 국내 방화문 업계에도 새로운 설계·성능 기준 검토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출처: Housing Management & Maintenance,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