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수동방화(Passive Fire Protection) 전문기업 Miller Knight가 잉글랜드 노팅엄셔주 맨스필드(Mansfield, Nottinghamshire)에 위치한 전용 교육 아카데미를 재개소했다. TheBusinessDesk.com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재개소는 방화 보호 기술자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건물 내 방화구획(Fire Compartmentation) 및 방화설비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숙련 인력 확보가 핵심 목표다.
수동방화는 방화문·방화셔터·방화댐퍼·방화구획재 등 건물 구조 자체에 내재된 설비를 통해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분야다. 스프링클러·감지기 등 능동방화(Active Fire Protection)와 달리 설치 이후 정기적인 점검과 유지보수가 건물 화재 안전 성능을 좌우한다. 이 때문에 시공·점검 인력의 전문성이 방화 성능 유지에 직결된다.
Miller Knight 아카데미 재개소의 배경
TheBusinessDesk.com 보도에 따르면, Miller Knight는 맨스필드 아카데미를 통해 방화 보호 기술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영국에서는 2017년 그렌펠 타워(Grenfell Tower) 화재 참사 이후 건물 방화 안전 규제가 대폭 강화됐으며, 수동방화 분야 숙련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방화구획 유지·보수 역량을 갖춘 기술자 부족 문제는 영국 건설·소방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과제다. Miller Knight의 아카데미 재개소는 이러한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한 민간 차원의 대응으로 평가된다.
영국은 「건물안전법(Building Safety Act 2022)」을 통해 고층 건물의 방화 안전 관리 책임을 강화하고, 방화설비 시공·점검 인력에 대한 역량 검증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이러한 규제 환경 변화가 전문 교육 수요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국내 방화설비 교육 체계와의 비교
국내에서는 방화셔터·방화문 등 방화설비의 설치 기준을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과 소방청 「화재안전기준(NFSC)」이 규율한다. 방화셔터의 경우 한국산업표준 KS F 4510(방화셔터)이 제품 성능 기준을 정하고, 소방시설 점검은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소방시설관리사·소방안전관리자 자격 제도를 통해 관리된다.
그러나 방화셔터·방화문의 유지보수 및 점검을 전담하는 전문 기술자 양성 교육 과정은 영국의 민간 아카데미 수준에 비해 체계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 영국이 민간 기업 주도의 전용 아카데미를 통해 수동방화 기술자를 집중 양성하는 방식을 채택한 반면, 국내는 소방 관련 자격 교육이 분산돼 있어 방화구획 유지보수에 특화된 실무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 방화 업계에 주는 시사점
Miller Knight의 아카데미 재개소 사례는 국내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화설비는 설치 이후 정기 점검과 유지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면 화재 발생 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국내에서도 방화셔터·방화문 전문 유지보수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민간 교육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특히 노후 건축물의 방화설비 점검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실무 중심의 전문 기술자 교육 체계 구축은 업계 경쟁력과 직결되는 과제다. 영국 사례처럼 민간 기업이 자체 아카데미를 운영해 기술 인력을 내재화하는 모델은 국내 방화 업계가 참고할 만한 방향이다.
출처: TheBusinessDesk.com,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