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동적 화재방호 지식그룹(Passive Fire Knowledge Group, 이하 PFKG)이 2026년 10월 5일 방화 사양 분야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혼동을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지식 자료(Knowledge Shares)를 발간했다. MMC Magazine 보도에 따르면, 이번 자료는 특히 능동식 방화커튼(active fire curtain)과 단순 연기커튼(smoke curtain)을 명확히 구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장에서 두 제품이 혼용되거나 동일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오해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 왔다. PFKG는 이번 지식 자료를 통해 단순 연기커튼은 연기를 연기제어 시스템 방향으로 유도하는 역할만 수행할 뿐, 내화 성능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시했다. 반면 연기 누설 등급을 취득한 능동식 방화커튼은 내화성능 기준에 따라 별도로 시험되며,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실질적인 방화 기능을 갖춘다고 설명한다.
방화커튼 성능 분류 체계, E와 W 기준 병행 적용
PFKG가 발간한 지식 자료에 따르면, 방화커튼의 성능 분류에는 완전성(Integrity, E) 기준과 복사열(Radiation, W) 기준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완전성(E) 기준은 화염과 고온 가스가 커튼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성능을 평가하며, 복사열(W) 기준은 커튼 이면으로 전달되는 복사 열량을 제한하는 성능을 나타낸다. 두 기준을 병행 적용함으로써 단순히 화염 차단 여부만이 아니라 열 전달에 의한 2차 피해까지 방지할 수 있는 제품인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PFKG는 이 같은 성능 분류 체계를 설계자와 시공자가 사양 단계에서부터 정확히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내 기준과의 비교
국내에서 방화커튼은 KS F 4510(방화셔터) 및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그리고 소방청의 국가화재안전성능기준(NFPC)에 따라 규율된다. 국내 기준은 방화셔터와 방화문을 중심으로 내화 성능을 규정하며, 방화커튼에 대해서는 별도의 성능 시험 기준과 인정 절차가 적용된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성능 인정 제도를 통해 방화커튼의 내화 성능이 검증되며, 연기 차단 성능은 별도 항목으로 평가된다.
영국 PFKG의 이번 자료가 제시하는 능동식 방화커튼과 연기커튼의 명확한 구분, 그리고 E·W 기준의 병행 적용 개념은 국내 기준 체계와 비교할 때 복사열 차단 성능에 대한 명시적 분류가 상대적으로 세분화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국내에서는 내화 성능 등급이 시간 기준(30분·60분 등)으로 주로 표현되며, 복사열 기준을 독립 항목으로 명시하는 방식은 아직 보편화되지 않았다.
국내 방화커튼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이번 PFKG 지식 자료 발간은 국내 방화커튼 및 방화셔터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현장에서도 방화커튼과 연기커튼이 혼용되거나 성능 차이에 대한 이해 없이 사양이 결정되는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설계 단계에서 두 제품의 성능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으면 실제 화재 발생 시 방화구획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 국내 제조사와 시공사는 KFI 성능 인정 기준을 기반으로 제품의 내화 성능과 연기 차단 성능을 명확히 구분해 고객과 설계자에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복사열 차단 성능에 대한 국내 기준 보완 논의가 향후 필요할 수 있으며, 해외 기준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업계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
출처: MMC Magazine, 셔터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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