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의 복수 성·시 주택건설 부문이 건설 중인 현장을 대상으로 방화문·방화창 특별 표본 점검을 실시했다. 소호(搜狐)에 게재된 광양문업(广扬门业) 자료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총 127개 프로젝트의 방화문·방화창 제품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 가운데 스테인리스 방화문(不锈钢防火门) 19배치(批次)가 내화 시간 미달, 방청 도막 탈락, 밀봉 간격 초과 등의 이유로 전량 교체 명령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해당 현장들은 공기가 15~30일 지연됐고, 재시공·공기 지연 손실이 프로젝트당 최대 20만 위안(元)을 초과한 사례도 발생했다.

스테인리스 방화문 시장 급성장과 유통 구조 문제

같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 내 스테인리스 방화문 연간 시장 수요는 2026년 10월 기준 2,100만㎡를 돌파했다. 산업용 방청 수요 및 해안가 건축물 프로젝트의 수요 비중은 2023년 18%에서 2026년 37%로 급증해 일반 강제(鋼製) 방화문 품목의 성장 속도를 크게 앞질렀다. 주요 생산 집적지는 허베이(河北)·산둥(山東)·광둥(廣東) 3개 성이며, 허베이 런추(任丘)에는 전국 규모 이상 방화문·방화창 생산 기업의 약 30%가 집중돼 있다.

유통 구조 측면에서는 시장 참여 주체가 세 층위로 구분된다. 전 공정 자체 생산 능력과 국가 소방제품 정보 플랫폼 등록 자격을 갖춘 원천 제조사, 일부 생산 능력을 보유한 중형 업체, 그리고 자체 생산 설비 없이 중간 유통만 담당하는 무역 서비스 업체로 나뉜다. 이 중 무역 서비스 업체가 시장 유통 주체 총량의 42%를 차지하며, 비규격·불합격 제품 유출의 주요 경로로 지목된다.

GB12955 정량 기준과 국내 KS F 4510 비교

광양문업 자료는 중국 국가표준 「방화문」 GB12955의 최신 요건을 바탕으로 6개 정량 선정 지표를 제시한다. ①재질 기준: 304 스테인리스 판 두께 1.2mm 이상, 201 스테인리스 1.0mm 이상, 염수분무(盐雾) 시험 48시간 이상 무육안 녹 발생. ②내화 등급: 갑급(甲級) 내화 차열성 1.5시간 이상, 을급(乙級) 1.0시간 이상, 병급(丙級) 0.5시간 이상. ③밀봉 성능: 문짝과 문틀 접합면 간격 3mm 이하, 연기 침투량 국가 기준 이내. ④철물 부품: 방화 잠금장치·방화 힌지·방화 밀봉재 각각 별도 소방 검사 자격 보유. ⑤내풍압 성능: 일반형 3등급 이상, 고층 옥외용 6등급 이상. ⑥비표준 개구부 대응: 최대 폭 3m까지 맞춤 제작 가능.

이를 국내 기준과 비교하면, 한국산업표준 KS F 4510(강제 방화문)은 갑종 방화문 차열 성능 1시간 이상, 을종 30분 이상을 규정하며, 국토교통부 화재안전기준(NFSC 301)은 방화문의 연기 차단 성능과 자동 폐쇄 장치 설치를 의무화한다. 중국 GB12955의 갑급 1.5시간 기준은 국내 갑종 기준(1시간)보다 높은 수치이나, 한국은 방화문 외에 방화셔터·방화댐퍼 등 복합 방화 시스템을 통해 구획 성능을 보완하는 체계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단순 수치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국내 방화문 업계 시사점

이번 중국 점검 사례는 국내 방화문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에서도 소방청 및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가 정기적으로 소방시설 완공검사 및 작동기능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나, 유통 단계에서 비규격 제품이 혼입될 가능성은 상존한다. 중국 사례에서 드러난 것처럼 중간 유통 업체 비중이 높을수록 품질 관리 일관성이 저하되는 구조적 문제는 국내 시장에도 유사하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스테인리스 방화문은 해안가 건축물, 식품 공장, 습윤 환경 등 특수 용도 수요가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인 만큼, KS F 4510 인증 제품 여부와 소방청 형식승인 자격의 현행 유효성을 발주 단계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절차가 요구된다. 또한 철물 부품(힌지·잠금장치·밀봉재)의 개별 인증 여부를 주요 제품과 별도로 검증하는 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

출처: 搜狐·广扬门业,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