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이 스테인리스강 부식 시험 표준과 오스테나이트계 고망가니즈 강관을 포함한 철강·금속 분야 한국산업표준(KS) 8종을 현행 유지로 확인 고시했다. 이번 고시는 10월 8일 이뤄졌으며, 대상 표준 8종 모두 내용 개정 없이 기존 규격의 효력이 그대로 이어진다.

철강금속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번 KS 확인 대상에는 스테인리스강 관련 표준 2종, 철강 품목 2종, 비철 및 주조 분야 4종이 포함됐다. 스테인리스강 관련 표준은 ‘KS D 0222(스테인리스강의 황산 부식 시험방법)’와 ‘KS D 0223(스테인리스강의 황산·황산제2철 부식 시험방법)’으로, 황산 용액에 시험편을 침지해 내식성을 측정하는 절차를 규정한다. 두 표준은 열처리 조건이나 용접 이력으로 인해 내식성이 저하되는지를 판별하는 데 활용되며, 스테인리스 제조사와 가공업체가 품질 보증 및 납품 시험성적서에 적용하는 기준이다.

KS 확인 제도와 이번 고시의 의미

산업표준화법에 따르면, 한국산업표준은 제정 또는 개정 후 5년이 경과한 시점에 해당 표준의 적부를 재심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번 고시 대상 8종은 모두 ‘5년 도래’에 해당하는 표준으로, 내용을 수정하는 개정과 달리 현행 표준의 효력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국표원에 따르면, KS 확인 절차는 표준의 기술적 타당성과 산업 현장 적합성을 재검토한 뒤 현행 유지·개정·폐지 중 하나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 확인 고시에서 주목할 만한 품목 중 하나는 ‘KS D 3831(저온 압력 용기용 오스테나이트계 고망가니즈 강관)’이다. 고망가니즈강은 극저온 환경에서도 인성을 유지하는 소재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설비와 배관 분야에 투입된다. 니켈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국내 철강업계가 전략적으로 개발해온 강종이며, 해당 표준이 현행 유지됨으로써 관련 산업의 품질 기준 연속성이 확보됐다. 아울러 ‘KS D 0412(고압 또는 고압·고온 조건에서의 부식 시험방법)’도 이번 확인 대상에 포함됐다.

비철·주조 분야 4종도 현행 유지

비철 및 주조 분야에서는 4종의 표준이 현행 유지로 확인됐다. ‘KS D 0306(마그네슘 및 마그네슘합금의 알칼리 염수 부식 시험방법)’, ‘KS D 8318(알루미늄 표면 처리 용)’, ‘KS D 8316(알루미늄 및 알루미늄합금의 양극 산화 피막의 내식성 시험방법)’, ‘KS A 5301(주물사의 시험 방법)’ 등이 해당된다. 알루미늄 관련 표준 2종은 알루미늄 소재의 표면 처리 품질과 내식성을 검증하는 기준으로, 건축 외장재와 창호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마그네슘합금 부식 시험 표준과 주물사 시험 방법 표준도 각각 경량 소재 및 주조 산업의 품질 관리 기준으로 기능한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자재 기준 변동 없어

이번 KS 8종 현행 유지 확인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건축 안전 제품을 생산하는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주요 구성 소재인 스테인리스강과 알루미늄합금은 이번 확인 고시 대상 표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스테인리스강의 내식성 시험 기준(KS D 0222, KS D 0223)과 알루미늄 양극 산화 피막의 내식성 시험 기준(KS D 8316)이 현행 유지됨에 따라, 방화 제품 제조사들은 기존 자재 조달 기준과 품질 관리 절차를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만약 이번 심사에서 해당 표준이 개정됐다면, 제조사들은 변경된 시험 방법에 맞춰 품질 검증 절차를 재정비해야 하는 부담을 안았을 것이다. 현행 유지 결정은 업계 입장에서 단기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5년 주기 적부 심사가 반복되는 구조인 만큼, 방화 제품 제조사들은 향후 표준 개정 가능성에 대비해 소재 기술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국표원에 따르면, KS 확인 고시 내용은 국가기술표준원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산업표준화법 제정 취지에 따라 표준의 현장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체계가 운영된다.

출처: 철강금속신문, 국가기술표준원,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