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방연구원이 수은(Hg)과 포르말린(aq HCHO) 누·유출 사고 대응기술 연구 결과를 국내 및 국제 학술지에 각각 게재했다고 2026년 8월 28일 밝혔다. 소방 현장에서 도출한 대응기술이 국내외 학계로부터 과학적 타당성을 공식 인정받은 것으로, 연구 성과를 반영한 표준 대응 절차와 교육자료를 마련해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할 예정이다.

수은·포르말린, 교육기관 누출사고 집중 분석

소방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국립소방연구원이 2024년 수행한 두 건의 화학사고 대응기술 연구가 학술적 검증 절차를 거쳐 공식 등재된 결과다. 수은 누출사고 연구는 국내 학술지 「한국위험물학회지」에, 포르말린 누출사고 연구는 국제 학술지 「ACS Chemical Health & Safety」에 각각 게재됐다.

수은 누출사고 연구는 최근 8년간(2016~2023년) 국내에서 발생한 수은 누출사고 253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한다. 분석 결과 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사고가 172건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실제 다양한 누·유출 상황을 재현한 실험을 통해 수은 방울의 표면장력 특성에 따른 확산·잔류 거동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은 잔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과 효과적인 포집·처리 절차를 도출했다.

포르말린 누출사고 연구는 최근 5년간(2020~2024년) 발생한 43건 중 약 27건(62.8%)이 교육기관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포르말린의 주성분인 폼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연구진은 폼알데히드 기체의 발생을 유출원에서부터 억제하는 데 중점을 두고 대응기술을 연구했다. 중탄산나트륨, 요소수, 수산화나트륨 세 가지 후보 물질을 대상으로 BTB 지시약 실험과 GC-MS(기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등의 방법을 활용해 효과를 검증했다.

현장 대응 절차 표준화, 전국 보급 예정

소방청에 따르면,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번 학술 검증 결과를 반영한 표준 대응 절차와 교육자료를 마련해 전국 소방관서에 보급할 계획이다. 소방 현장에서 직접 도출한 대응기술이 국내외 학계의 과학적 검증을 통과함으로써, 현장 대응력 향상과 체계적인 교육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사고 대응기술의 표준화는 방화·소방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발생하는 교육기관, 병원, 연구시설 등은 방화구획 설비와 환기 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어, 화학사고 대응 절차가 표준화될수록 방화셔터·방화문 등 관련 설비의 작동 기준과 점검 절차도 함께 정비될 필요성이 높아진다. 특히 유해 화학물질 누출 시 방화구획의 밀폐 기능이 오염 확산 차단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소방 대응 절차와 방화설비 운용 기준 간의 연계 강화가 업계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계기로 화학사고 대응 분야의 연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현장 소방관의 안전과 대응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출처: 정책브리핑,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