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는 10월 2일 오후 경북 칠곡군에서 실시된 ‘2026년 레디 코리아(READY Korea) 산불진화 통합훈련’에 참여해 범정부 산불재난 대응역량을 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일~12월 15일) 개시를 약 한 달 앞두고 실시됐으며, 행정안전부·산림청·국방부·소방청·경찰청·기상청과 경상북도·칠곡군이 합동으로 참여했다.

국무조정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속에서 산불이 도심 생활권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일몰 이후 야간산불로 이어지며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설계됐다. 특히 산불이 골프장, 민가, 병원, 학교 등으로 번지는 시나리오를 설정해 진화·대피·이재민 지원 분야의 통합 대응 역량을 집중 점검했다.

훈련 시나리오와 기관별 역할

훈련은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 발생으로 시작됐다. 건조경보가 발령된 상황에서 강한 서북서풍을 타고 불길이 빠르게 확산됐고, 119 신고를 통해 중앙산림재난상황실과 관계기관에 상황이 전파됐다. 산림청·경상북도·칠곡군의 산불진화대와 소방·경찰 선착대가 초기 대응에 나섰으며, 행정안전부는 상황판단회의 개최 후 현장상황관리관을 급파했다.

산불이 급격히 확산되자 산림청은 산불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하고 산불 확산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현장 통합지휘권이 칠곡군수에서 산림청장으로 전환됐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산림청은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각각 가동해 총력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국방부는 대형헬기 CH-47 4대를 포함한 헬기 11대를 투입해 합동 진화에 나섰고, 소방청은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해 인명구조와 민가·주요시설 보호에 집중했다. 경찰은 현장 통제와 주민 대피를 지원했으며, 칠곡군 보건소는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해 환자 분류와 병원 이송을 담당했다. 야간에는 헬기 운용이 제한됨에 따라 화선 정찰과 지상진화인력을 연계해 진화 공백을 최소화했다. 주불 진화 완료 후에는 잔불 정리, 뒷불 감시, 산불 원인 조사, 전력·통신시설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칠곡군은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와 재난피해자 현장통합지원센터를 운영했으며,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단체는 임시숙소·급식·생필품 제공과 재난심리회복 지원을 맡았다.

한 총리는 훈련을 마무리하며 “산불 대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생명”이라고 강조하고, 국민의 생명 보호와 진화대원 안전을 최우선에 둘 것을 당부했다. 또한 국민들에게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불씨를 사용하지 말고 산불 발견 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방화·소방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번 훈련에서 산불이 병원·학교·민가 등 건축물로 확산되는 시나리오가 설정된 점은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산불의 도심 확산 상황에서 건축물 내 방화구획 설비의 작동 신뢰성이 인명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부각되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학교처럼 자력 대피가 어려운 이용자가 많은 시설에서는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정기 점검 및 유지관리 수준이 직접적인 안전 성과로 이어진다.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을 앞두고 관련 시설의 방화 설비 점검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업계는 이를 안전 점검 서비스 강화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국무조정실,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