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 내진설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설계기준이 마련되면서 방화셔터와 방화문 등 건축안전설비 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표준시방서만 존재해 설계기준 부재로 혼선을 빚어온 상황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설비융합협회에 따르면 최근 협회 회의실에서 ‘제1회 방음·방진·내진 기술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확정된 기계설비 내진 설계기준(KDS)과 이에 따른 엔지니어링 품셈 적용 등 업계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KDS 31 70 20: 2026 기계설비 내진’ 설계기준을 제정하고 공표했다.

이번 설계기준 제정은 기계설비 분야의 내진 설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방화셔터, 방화문, 제연설비 등 화재안전설비가 지진 발생 시에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근거를 마련했다.

방화설비 업계 기술 표준화 가속화

이번 내진설계 기준 제정은 방화셔터와 방화문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기존에는 내진 성능에 대한 명확한 설계기준이 없어 제조업체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해왔다. 새로운 KDS 기준은 이러한 혼선을 해소하고 통일된 품질 기준을 제시한다.

방화셔터의 경우 지진 발생 시에도 정상적인 개폐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중요한 안전설비다. 내진설계 기준이 명확해지면서 제조업체들은 보다 체계적인 설계와 시험을 통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고층 건물이나 대형 상업시설에 설치되는 방화셔터의 경우 내진 성능이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기준 제정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방화문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지진 발생 시 피난로 확보를 위해 방화문의 정상 작동은 필수적이다. 새로운 설계기준에 따라 방화문 제조업체들은 내진 성능을 고려한 힌지, 도어클로저, 잠금장치 등의 부품 설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표준화와 품질 향상 기대

기계설비신문에 따르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는 최근 제13대 집행부를 구성하고 AI 시대에 부응한 기계설비산업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내진설계 기준 제정과 맞물려 업계 전반의 기술 수준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협회가 추진하는 직접발주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은 방화설비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명확한 설계기준과 품질 기준이 마련되면서 발주처와 시공업체, 제조업체 간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지고 품질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납품단가연동제 컨설팅도 방화설비 업계의 경영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환율과 자재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진설계 기준 제정을 계기로 방화설비 업계는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S 인증이나 KFI 인증 등 공인 인증을 통한 제품 신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궁극적으로 건축물의 화재안전 성능 향상과 국민 생명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기계설비신문, 대한설비융합협회,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