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부산항만소방정대에 540톤급 최신예 중형 소방정 ‘소방 501호’를 배치하고 15일부터 본격 운용에 들어간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소방정 취항으로 국내 항만 화재 대응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1년 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약 4년 10개월간 총 318억 5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초대형 선박 화재와 해상 위험물 사고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는 540톤급 중형 소방정을 건조해 배치했다.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위험물 운송 선박의 입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대형 항만 재난의 위험이 커졌으나, 기존 시·도 단위의 소형 소방정 중심 대응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압도적 화재진압 능력과 첨단 안전시스템 탑재

소방 501호는 분당 최대 16만 리터의 소화수를 뿜어낼 수 있으며, 200m 이상의 방사 거리와 80m 이상의 방사 높이를 갖춰 초대형 선박 화재 시에도 멀리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소방정 대비 월등한 성능으로 평가된다.

특히 거센 파도와 강풍 속에서도 선박을 흔들림 없이 고정해 주는 ‘첨단 자동위치유지장치(DPS)’와 자기방어 물 분무 시스템을 비롯해, 유해화학물질 누출 시 대원들을 보호하는 ‘선실 양압장치’ 및 ‘화생방 대응 설비’ 등 최첨단 시스템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어떤 악조건 속에서도 다양한 항만 복합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문인력 25명 배치로 대응역량 극대화

정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소방 501호 운용을 위해 항해·기관 전문경력관 등 25명의 최정예 인력을 배치해 초대형 해상·복합 재난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기존 소방정 운용인력보다 대폭 확충된 규모로, 24시간 비상대기 체제를 통해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췄다.

소방정 취항으로 부산항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의 해상 화재 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산항은 국내 최대 컨테이너 처리항으로 연간 수많은 대형 선박이 입출항하는 만큼, 이번 최신예 소방정 배치는 항만 안전 확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방화셔터·소방시설 업계에 새로운 기회 창출

이번 소방정 취항은 국내 방화셔터 및 소방시설 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항만 화재 대응능력 강화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항만 내 각종 시설물의 방화성능 기준도 더욱 엄격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컨테이너 야드, 물류창고, 항만 관리시설 등에 설치되는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성능 요구사항이 강화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기술개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상 소방정의 첨단 시스템 도입은 육상 소방시설에도 기술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자동위치유지장치나 화생방 대응설비 등의 기술이 건물용 소방시설에도 응용될 가능성이 있어, 소방설비 업계의 기술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항만의 안전 확보를 위한 이번 투자는 향후 다른 주요 항만에도 유사한 소방정 배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국내 소방안전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출처: 소방청, 정부 보도자료,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