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홍콩 고층아파트 화재사고를 계기로 관내 고층건축물에 대한 화재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949개동과 건설현장 36곳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가 핵심이다.

서울특별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5년 10월 말 기준 서울시 내 고층건축물은 949개동이며, 이 중 초고층건축물은 32개동이다. 고층건축물은 30층 이상 또는 높이 120m 이상, 초고층건축물은 50층 이상 또는 높이 200m 이상인 건축물을 의미한다.

이번 강화대책은 고층건축물의 설계-건축-완공-사용 전 과정에 걸쳐 화재안전관리를 빈틈없이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방화셔터, 방화문 등 소방시설의 설치 및 관리기준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건설현장 전수조사로 소방시설 점검 강화

서울시는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건설현장 36개소 전수를 대상으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임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사항, 화기 취급 등 공사장 화재안전관리 사항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모든 현장에는 관리자급 소방공무원을 지정해 월 1회 이상 화재안전관리 현장점검과 공정률별 중점관리사항 지도를 병행한다. 이는 기존의 분기별 점검에서 월별 점검으로 강화된 것이다.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전 대상 949개동을 대상으로는 ‘화재예방 안전관리 서한문’을 발송해 관계자의 관심과 철저한 안전관리를 요청한다. 서한문에는 방화셔터, 방화문 등 소방시설의 정기점검 의무와 관리기준이 상세히 명시될 예정이다.

건축단계 고층건축물에 대해서도 공정률 80% 이상인 경우 전체 건축현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다. 특히 성능위주설계 대상 건축물의 경우 확정된 설계내용이 현장에서 제대로 구현되고 있는지 집중 확인한다.

성능위주설계 가이드라인으로 방화시설 기준 강화

설계단계에서는 ‘서울특별시 성능위주설계 가이드라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화재안전성을 담보한다. 성능위주설계란 법령상 대상이 되는 고층건축물에 대하여 화재위험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화재안전성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주요 검토사항은 피난안전구역 적정성, 소방배관(기계, 전기)의 이중화, 고가수조방식 적용, 소방차 진입로 확보 등 고층건축물 핵심 화재안전성능을 포괄한다. 이 과정에서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설치 위치, 성능기준, 작동방식 등이 더욱 엄격하게 검토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성능위주설계 대상 건축물의 경우 일반 건축물보다 2-3배 높은 화재안전성능을 요구받게 된다. 특히 방화구획 설정과 관련해 방화셔터의 설치 기준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화셔터 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

이번 서울시의 고층건축물 화재안전관리 강화대책은 방화셔터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949개동의 기존 고층건축물과 36개 건설현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실시되면서 방화셔터 교체 및 신규 설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성능위주설계 가이드라인의 엄격한 적용으로 기존보다 높은 성능의 방화셔터가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내화성능, 차연성능, 자동작동시스템 등에서 더욱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고층건축물의 화재안전 기준 강화로 고성능 방화셔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 화재감지 시스템과 연동되는 자동방화셔터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기존 방화셔터 제품의 성능 기준이 상향 조정되면서 중소 제조업체들은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에 대한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설치 및 유지관리 비용 증가로 건축주들의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출처: 소방뉴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