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폴리텍이 AI 데이터센터용 폴리카보네이트(PC) 복층판에 대해 미국 건축재료 화재안전 시험 규격 ASTM E84의 최고 등급인 Class A를 만족하는 공인시험성적서를 확보했다. 이번 성과는 건축 소재의 난연·내화 성능이 글로벌 수준에서 검증됐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STM E84는 미국재료시험학회(ASTM International)가 제정한 건축 내·외장 소재의 화염 확산 지수(Flame Spread Index)와 연기 발생 지수(Smoke Developed Index)를 측정하는 표준 시험 규격이다. Class A는 해당 규격에서 부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으로, 화재 발생 시 화염 확산과 연기 생성을 최소화하는 소재에만 인정된다. 미국 내 주요 건축물과 데이터센터 시설에 적용되는 소재는 이 등급을 사실상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는 추세다.
AI 데이터센터, 난연 소재 수요의 새 진원지로 부상
매일경제에 따르면 에스폴리텍의 PC 복층판은 AI 데이터센터용으로 개발됐으며, 이번 ASTM E84 Class A 공인시험성적서 확보를 통해 화재안전 성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전력 설비가 밀집해 화재 위험이 상시 존재하는 환경으로, 건축 소재 단계에서부터 난연·내화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설계 요건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폴리카보네이트 복층판은 채광성과 단열성을 동시에 갖춘 소재로, 데이터센터의 지붕·외벽·칸막이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다음을 통해 인용된 관련 보도에 따르면 에스폴리텍의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제품 인증을 넘어, 국내 건축 소재 기업이 글로벌 화재안전 기준을 선제적으로 충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기술적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화·소방 업계에 던지는 시사점
이번 에스폴리텍의 ASTM E84 Class A 등급 획득은 국내 방화셔터·방화문·내화재료 업계에도 중요한 신호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건축물의 방화 성능을 규정하는 기준으로 KS F 2257(건축 부재의 내화 시험 방법) 및 KFI 인정 기준이 주로 적용되지만, 글로벌 프로젝트나 해외 수출을 겨냥한 제품에는 ASTM, UL 등 국제 규격 대응 능력이 필수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방화셔터와 방화문 제조사들도 단순히 국내 KS 인증에 머물지 않고 ASTM E84나 UL 10C 등 해외 화재안전 규격 취득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대형 데이터센터 시행사들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국제 화재안전 등급을 충족한 소재와 설비를 우선 채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어, 국내 업계의 선제적 기술 대응이 요구된다.
난연·내화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인증을 확보한 기업이 늘어날수록, 방화셔터·방화문과 연계되는 건축 소재 전반의 화재안전 수준도 함께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스폴리텍의 이번 성과는 그 흐름을 앞당기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