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체셔(Cheshire) 지역 공공주택 관리기관인 위버베일 하우징 트러스트(Weaver Vale Housing Trust, 이하 WVHT)에 따르면, 2026년 9월 30일을 기점으로 영국 전역에서 ‘방화문 안전주간(Fire Door Safety Week)’이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영국목공연맹(British Woodworking Federation)이 2013년 처음 조직한 이래 매년 이어지고 있으며, 공동주택 거주자가 결함 있는 방화문을 스스로 인식하고 관할 기관에 신고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
WVHT는 자체 뉴스 채널을 통해 방화문의 정의와 공동주택 안전에서 방화문이 갖는 중요성을 입주민에게 안내했다. 공동주택처럼 다수의 세대가 공용 복도·계단실을 공유하는 건물에서 방화문은 화재 발생 시 연기와 불꽃의 확산을 일정 시간 차단해 피난 시간을 확보하는 핵심 설비다. WVHT는 입주민이 방화문 관련 정보를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자체 웹사이트 내 전용 안내 페이지도 운영 중이다.
영국 캠페인의 구조와 교육 방식
방화문 안전주간은 단순한 홍보 행사에 그치지 않고, 거주자가 직접 방화문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를 발견했을 때 신고 경로를 파악하도록 돕는 실용적 교육 체계를 지향한다. 영국목공연맹이 2013년 캠페인을 처음 기획한 배경에는 공동주택 방화문이 일상적인 사용 과정에서 손상되거나 임의로 개조되는 사례가 반복된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방화문은 도어클로저(자동폐쇄장치)가 정상 작동해야 하고, 문틀과 문짝 사이의 틈새가 규정 범위 내에 있어야 하며, 인터럼(intumescent) 씰이 손상되지 않아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세부 점검 항목을 일반 거주자가 인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캠페인의 핵심이다. WVHT에 따르면, 입주민은 캠페인 공식 채널을 통해 방화문 안전주간 관련 세부 정보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방화문 기준과의 비교
국내에서 방화문은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및 한국산업표준 KS F 4510(방화문)에 따라 성능 기준이 규정된다. KS F 4510은 방화문의 차열·차연 성능과 함께 자동폐쇄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소방청의 국가화재안전기준(NFSC)도 방화구획 내 방화문의 상시 폐쇄 또는 자동폐쇄 기능을 요구한다. 그러나 영국의 방화문 안전주간처럼 거주자가 직접 방화문 상태를 점검하고 신고하는 체계화된 민간 교육 캠페인은 국내에서 아직 정착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제도는 건축물 관리자·소방안전관리자의 정기 점검 의무에 집중되어 있어, 거주자 참여형 점검 문화 조성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방화문·셔터 업계에 주는 시사점
영국의 방화문 안전주간 사례는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화문과 방화셔터는 설치 시점의 성능 인증만으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사용 기간 중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영국 사례처럼 거주자가 결함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고하는 체계가 갖춰지면, 제조사와 유지보수 업체 모두 현장 피드백을 빠르게 수집해 제품 품질과 서비스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업계도 소방청·국토교통부와 협력해 공동주택 입주민 대상 방화문 자가점검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이를 정기적으로 배포하는 캠페인 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방화문 유지관리 시장의 확대는 결국 안전 수준 향상과 업계 성장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경로가 된다.
출처: Weaver Vale Housing Trust, 셔터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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