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30주년 기념홀에 모인 인정 업체들… “플랫폼 전환, 피할 수 없는 흐름”
6월 15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30주년 기념홀. 내화채움구조·방화셔터·승강기 분야 품질인정 관련 업체 관계자 수십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설명회의 주제는 단 하나, 건축자재 통합관리 플랫폼 ‘FIMS(Fire Safety Building Material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의 시범 운영 참여 안내였다.
FIMS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023년부터 수행해 온 「건축자재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사업(계약번호 R26TA0184921700)의 결과물이다. 올해가 5차년도로 사실상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이날 브리핑을 진행한 사업 담당자는 “4년째 이 사업을 수행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내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FIMS 사업 배경을 설명하는 브리핑 현장. 종이 문서 기반 품질관리서의 문제점이 제시됐다. (출처: 셔터뉴스 취재)
20년간 종이로 운영된 품질관리서… 왜곡·누락·추적 불가의 악순환
품질관리서 제도는 2005년 건축법에 도입됐다. 인정받은 건축자재가 공사 현장에 적정 물량만큼 투입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장치였다. 그러나 21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종이 문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핵심 문제였다.
브리핑에서 제시된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종이 문서의 특성상 고의든 실수든 왜곡과 누락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둘째, 자재의 이력 추적이 전혀 불가능하다. 담당자는 “네이버 쇼핑에서 택배 하나 시켜도 실시간 추적이 되는 시대에, 국민 안전을 위한 중요 자재가 공장에서 출하된 뒤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지적했다. 셋째, 전국 현장에 유통되는 방대한 물량 데이터가 일절 취합·분석되지 않아, 국토부 차원의 효과적인 점검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2023~2026년, 4개년 국비 투입… 내화 구조부터 방화셔터까지 단계적 확대
FIMS 구축 사업은 2023년 1차년도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됐다. 1~2차년도(2023~2024)에는 인정 제도의 역사가 길고 DB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내화 구조 품목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개발했다. 내화 구조만 해도 내화 도료부터 패널류까지 약 25개 품목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다.
3~4차년도(2025~2026)에는 방화셔터, 승강기 등 나머지 품목으로 확대해 각 아이템의 특성에 맞는 기능을 개발하고, 1단계 내화 구조 플랫폼과 합쳐 통합 플랫폼을 완성했다. 현재 5차년도에 해당하는 마지막 단계에서는 설명회와 시범 운영을 통해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담당자는 “불과 지난주까지 내화 구조 일부 품목에 대해 시범 운영을 했고 피드백을 받아 시스템을 조금씩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오늘 참석하신 분들도 조만간 시범 운영에 참여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건축법 개정안 국회 발의… 법적 기반도 마련 중
FIMS의 법적 근거 마련도 병행되고 있다. 건축법 내 정보체계 구축에 관한 개정안이 이미 국회에 발의된 상태다. 플랫폼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면 하위 규정 개정을 통해 현행 분기별 시공 실적 보고 의무도 폐지될 전망이다. 실시간으로 품질관리서가 등록되는 만큼 별도의 분기 보고가 불필요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전환기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서비스 초기에는 종이 품질관리서와 디지털 시스템이 한시적으로 병행 운영될 가능성도 있다. 담당자는 “유예 기간을 둘지, 즉시 전환할지는 국토부가 판단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 FIMS 설명회 Q&A 시간. 방화셔터·내화구조·승강기 분야 인정 업체 관계자 수십 명이 참석했다. (출처: 셔터뉴스 취재)
방화셔터 업계, 디지털 전환의 분수령에 서다
FIMS의 전면 서비스가 시작되면, 방화셔터를 포함한 건축자재 품질인정 업계 전반에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 20년 넘게 유지돼 온 종이 기반의 업무 관행이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되는 것은 단순한 매체 변경이 아니라, 품질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화셔터 업계에게 이번 전환은 두 가지 의미를 갖는다. 하나는 자재 유통의 투명성이 확보되면서 인정 자재의 시장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플랫폼 기반의 새로운 업무 체계에 신속히 적응해야 한다는 과제다. FIMS 시범 운영 참여를 통해 미리 시스템을 경험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 업계의 선제적 대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설시험인증본부 (2026.06.08.),
「건축자재 통합관리 플랫폼(FIMS) 관련 인정업체 대상 설명회 개최 알림」
(시행 건설시험인증본부-13658). 설명회 일시: 2026.6.15.(월) 14:00~15:30,
장소: KICT 30주년 기념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