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전지·가연성 금속분진·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산업시설이 늘어나면서 일반 화재보다 훨씬 빠른 화재성장 속도와 높은 열방출률을 보이는 ‘초고속 화재’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초고속 화재에 특화된 방화구획 산정 방법과 방호블록 적용 방안을 제시한 연구 논문이 KCI 등재 학술지에 게재돼 주목받고 있다.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에 따르면, 「초고속 화재 대응 방호블록의 산업시설 적용을 위한 방화구획 계획 방안」 논문이 2026년 10월 6일 등록됐다(논문 ID: ART003391502). 해당 논문은 초고속 화재, 과압, 방호블록, 방화구획, 산업시설을 핵심 키워드로 삼아 현행 국내 방화구획 기준의 한계를 분석하고 대안적 산정 체계를 제안했다.
현행 방화구획 기준의 한계와 연구 배경
KCI 등재 논문의 연구 요지에 따르면, 국내 방화구획 관련 법규는 건축물의 용도와 면적을 중심으로 규정돼 있어 공정의 특성과 화재위험을 충분히 반영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 리튬이온전지 제조·보관 시설이나 가연성 금속분진 발생 공정처럼 급격한 화재성장과 과압(過壓)을 동반하는 초고속 화재 환경에서는 면적 기준만으로 방화구획을 설정하는 방식이 실질적인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연구진은 국내 방화구획 관련 법규와 함께 미국 NFPA(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 기준을 추가로 검토해 최대 예상 화재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방화구획 산정 방식을 구성했다. 최대 저장량과 화재에너지를 핵심 변수로 삼아 최소 방화구획 면적을 먼저 산정하고, 이후 피난 동선과 작업공간 요건을 반영해 최종 방화구획을 확정하는 단계적 절차를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방호블록 적용으로 화재 확산 저감 가능성 확인
연구진은 바닥면적 1,000㎡ 이하의 중소규모 공장을 대상으로 제안된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최대 저장량과 화재에너지를 기반으로 최소 방화구획 면적을 산정하고 피난 및 작업공간을 고려한 최종 방화구획 계획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나아가 제안된 방화구획 내에 초고속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블록을 적용해 위험 공정 구역과 원료 보관실을 물리적으로 분리함으로써 화재 확산을 저감할 수 있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방호블록은 폭발·과압 등 극한 화재 조건에서도 구획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체로, 기존 방화문·방화셔터와 결합해 복합적인 방화구획 시스템을 구성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방화셔터·방화문 등 방화구획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행 국내 기준이 용도·면적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산업시설 특성을 반영한 제품 개발과 인증 체계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논문이 제안한 최대 예상 화재 시나리오 기반의 방화구획 산정 방식이 향후 법령 개정이나 설계 지침에 반영될 경우, 초고속 화재 환경에 특화된 방화셔터·방화문·방호블록 제품의 성능 기준 강화와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리튬이온전지 제조·보관 시설과 같이 급성장하는 산업군에서 방화구획 설계 기준이 강화될수록 관련 제품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해당 논문의 원문은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KCI 한국학술지인용색인, 셔터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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