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다중이용시설·주택 등 다양한 현장에서 소방시설 사용법과 피난 절차를 실습 형태로 교육하는 사례가 2026년 상반기 들어 잇따르고 있다. 단순 이론 전달에서 벗어나 방화셔터 비상문 활용, 소화기·소화전 실습, 피난통로 확보 점검 등 시설 특성에 맞춘 교육이 현장 곳곳에서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부산 고려병원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고려병원은 2026년 상반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소방 교육 및 훈련을 실시했다. 교육 항목은 △화재 발생 시 비상 연락·통보 방법 숙지 △초기 진압을 위한 소화기·소화전 사용법 실습 △방화셔터 작동 시 비상문 활용 및 안전한 피난 방법으로 구성됐다. 특히 방화셔터가 내려올 때 비상문을 통해 안전하게 대피하는 절차를 단계별로 교육한 점이 눈에 띈다. 병원은 환자와 직원이 혼재하는 고위험 시설인 만큼, 화재 초기 대응 절차를 실제 훈련으로 체화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교육 체계를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

점검과 교육을 결합한 다중이용시설 현장 대응

대구소방안전본부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7월 말까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설치 상태와 피난통로 확보 여부를 점검하고, 점포 관계자에게 화재 초기 대응 요령을 교육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소방시설 설치 기준 점검과 현장 관계자 교육을 결합한 이른바 ‘점검+교육’ 패키지 방식으로, 법령상 소방시설 설치·유지 기준을 현장 교육 콘텐츠로 전환한 사례로 평가된다. 피난통로 확보는 화재안전기준(NFSC)상 핵심 요건 중 하나로, 다중이용시설에서 이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관계자에게 즉시 교육하는 방식은 실효성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주택 분야에서도 생활밀착형 교육이 확산되고 있다. 예천소방서는 ‘2026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촉진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예천 오암2리를 ‘화재없는 안전마을’로 지정하고, 주민 대상 주택화재 예방과 초기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홍보를 병행했다. 주택용 소화기·감지기 등 소방시설 설치와 사용법, 초기 대응 요령을 포함한 교육이 진행돼 지역 주민 참여형 소방 교육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충청남도 도정뉴스는 충남소방본부가 무등록 업체의 소방시설 공사 영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를 제기하며, 계약 전 소방시설업 등록 여부 확인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소방시설 설치·공사 단계에서 법적 자격을 갖춘 업체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안전 관리의 출발점임을 강조한 것으로, 시공 전 단계부터 안전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경기도 부천소방서는 경기공유서비스를 통해 ‘119 소방안전교육’ 신청 창구를 운영하며 일반 시민과 시설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 피난 요령 등 기초 소방시설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부산소방학교 역시 시민과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운용, 화재 대응, 피난 절차 등을 커리큘럼화한 정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 같은 현장 밀착형 소방 교육의 확산은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방화셔터 작동 시 비상문 활용 교육이 병원·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체계화될수록, 비상문의 개폐 성능과 내구성에 대한 현장 수요가 높아진다. 교육 과정에서 비상문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거나 개방이 어려울 경우 피난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방화셔터 연동 비상문의 품질 기준과 유지관리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또한 소방시설 점검과 교육을 결합한 캠페인이 확대되면서, 방화셔터·방화문 제조·시공 업체들도 설치 후 사용자 교육 자료 제공과 유지관리 매뉴얼 정비에 적극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무등록 업체 문제가 부각된 만큼, 등록 자격을 갖춘 업체임을 명확히 알리는 홍보 전략도 병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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