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지난 18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원인 규명을 위해 ‘중앙화재 합동조사단’을 공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 서울·경기 화재감정기관, 방재시험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국가기술표준원, 인천 소방본부·소방서 등 총 8개 기관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민간 분야 공학박사와 화재·안전 분야 대학교 교수진도 참여해 조사의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18일 오전 6시 54분 신고가 접수됐으며 소방당국은 현장 도착 직후 대응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해 진화에 나섰다. 물류센터 6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며, 소방대 도착 당시 건물 외부로 검은 연기가 분출되는 상황이었다. 소방청은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6층 내 물류설비와 전기시설, 적재물을 중심으로 현장 정밀 감식과 화재 재현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합동조사단, 2차 피해까지 종합 분석
소방청에 따르면, 합동조사단은 화재의 발화 원인과 피해 경로, 구조적 취약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조사를 수행한다. 단순한 발화 원인 규명에 그치지 않고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와 유해물질 유출 가능성 등 2차 피해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는 향후 제도 개선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 활용된다. 대형 물류시설 특성상 적재물의 종류와 양이 방대해 유해물질 유출 여부는 주변 지역 주민 안전과도 직결되는 사안으로, 조사단이 이를 별도 항목으로 분석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장 감식과 과학적 분석을 병행해 화재 재현실험까지 실시함으로써 조사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방화셔터·방화문 작동 여부, 업계 촉각
이번 화재 조사는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시설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합동조사단이 구조적 취약성과 피해 경로를 집중 분석하는 만큼, 방화구획 설비의 작동 여부와 성능이 조사 결과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대형 물류센터는 층별 방화구획 설치 의무가 있으며, 방화셔터와 방화문이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 설비로 기능한다. 만약 조사 결과에서 방화구획 설비의 미작동이나 설치 불량이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 강화와 함께 물류시설 전반에 대한 소방시설 점검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사 결과가 향후 물류센터 신축 및 리모델링 시 방화설비 기준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조사단의 최종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방청은 이번 합동조사단 운영을 통해 대형 물류시설 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원인 분석 체계를 갖추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정책브리핑,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