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시스템창호의 단열성능을 평가할 때 소비자와 시공 현장 모두 로이유리(Low-E) 적용 여부, 복층 또는 삼중유리 구성, 아르곤가스 충진 여부, 유리 두께 등을 우선 확인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월간 창과문 8월호에 따르면 이 같은 유리 중심의 성능 지표만으로는 실제 단열 성능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유럽 창호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월간 창과문이 8월호 기획 시리즈 「창호와 유리를 잇다」 제3편에서 집중 조명한 개념은 ‘웜엣지 스페이서(Warm Edge Spacer)’와 ‘Edge Engineering’이다. 웜엣지 스페이서는 복층·삼중유리 내부의 유리 판 사이 간격을 유지하는 부재로, 기존 알루미늄 스페이서 대비 열전도율이 낮은 소재를 적용해 유리 가장자리의 열손실을 줄이는 기술이다. Edge Engineering은 이 스페이서를 포함한 유리 주변부 전체를 하나의 열 설계 단위로 다루는 접근법을 가리킨다.

삼중유리 넘어 ‘가장자리 열교’ 차단이 관건

월간 창과문에 따르면 유럽의 고성능 시스템창호 제조사들은 이미 유리 중앙부 단열 성능(중앙부 열관류율, Ug값)과 함께 가장자리 열교(Edge Effect)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창 전체 열관류율(Uw값) 설계를 표준화하고 있다. 삼중유리를 적용하더라도 스페이서 소재가 알루미늄 계열이면 가장자리에서 열손실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전체 단열 효과가 기대치를 밑돌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웜엣지 스페이서를 적용하면 가장자리 온도가 높아져 결로 발생 위험도 함께 낮출 수 있다고 해당 기획 기사는 설명한다.

이 같은 설계 관점은 국내 창호 시장에서도 서서히 주목받기 시작했다. 국내 창호 시장은 그동안 유리 사양 중심의 마케팅이 주를 이뤘으나, 건축물 에너지 절감 규제 강화와 제로에너지건축물(ZEB) 인증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창 전체 열관류율 기준이 점차 엄격해지는 추세다. 이에 따라 스페이서 소재 선택과 가장자리 설계가 창호 성능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방화·건축 개구부 업계에도 설계 기준 변화 예고

이러한 흐름은 방화문·방화셔터 등 건축 개구부 분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화유리를 적용한 방화문과 방화셔터는 차열 성능과 단열 성능을 동시에 요구받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유리 주변부의 열교 차단 설계는 차열 방화문의 성능 인증 기준과도 직결된다. 국내 방화문 관련 KS 규격 및 KFI 인정 기준이 차열 성능 항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되는 추세 속에서, 유리 가장자리 설계 기술의 중요성은 방화 업계에서도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화셔터 제조사와 방화문 업체들이 고성능 방화유리 도입 시 스페이서 소재와 가장자리 열교 설계까지 검토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월간 창과문 8월호 「창호와 유리를 잇다」 시리즈는 창호와 유리 산업의 기술 접점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기획으로, 이번 제3편은 고성능 창호의 새로운 설계 관점을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럽 시스템창호 업계의 Edge Engineering 적용 사례와 웜엣지 스페이서 소재별 성능 비교 등이 함께 다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월간 창과문,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