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AI) 기술이 소방·재난 안전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통신·IT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소방안전 전문기관이 각각의 영역에서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 감지·대응 체계를 구축하거나 실증에 나서면서, 스마트빌딩 소방 시스템과의 연동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KT는 AX(산업 현장 디지털전환) 사업을 위해 스타트업 16개사를 최종 선정하고, 재난·안전·소방·안보 등 공공 분야를 대상으로 AI 디지털트윈 공동 실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KT와 협력 스타트업들은 오는 9월부터 ‘퀵윈(Quick-win)’ 과제를 함께 발굴하고, 소방·안전 데이터와 디지털트윈을 결합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안전 서비스 성과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분석 솔루션 검증과 함께 스마트팩토리 제조 혁신도 협업 과제로 검토된다. 이는 통신·AI 인프라를 활용해 소방·재난 대응을 가상 공간에서 시뮬레이션하고 검증하는 디지털트윈 기반 안전 체계 구축 방향을 시사한다.

수원시, 3차원 디지털트윈으로 화재 실시간 감지

에너지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수원화성 일대에 ‘재난 방범용 3차원 디지털트윈 영상 스마트 자동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영상 분석을 통해 무단 침입과 화재, 쓰러짐, 군집 등을 감지하고, 가상 공간에서 발생 위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문화재·도시 공간을 대상으로 디지털트윈과 AI 영상 분석을 결합해 화재·재난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위치를 추적하는 이 사례는 스마트빌딩·스마트시티 소방 시스템에 직접 응용 가능한 구조로 평가된다. 수원 델타플렉스에서는 AI 영상과 ‘전자코’를 활용한 화재·재난 감지 체계가 도입됐고, 수원자원순환센터에서는 소방 로봇을 활용한 초기 대응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특정 빌딩·시설 단위에서 디지털트윈과 연계될 경우 실시간 감지·시뮬레이션·원격 대응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소방안전 플랫폼 표준화·협약도 잇따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한상연과 대한소방안전교육문화협회는 AI·빅데이터 기반 소방안전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화재예방 및 재난안전 데이터 수집·분석 기술, 스마트 소방·재난안전 통합관제 시스템, 공공·민간 소방안전 디지털 전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IoT·센서 기반 안전관리 솔루션이 향후 스마트빌딩 소방 시스템 및 디지털트윈 도시·건물 모델과 연동될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디지털트윈 기술 전문기업 이지스는 자체 스마트시티 플랫폼에 대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 표준 체계를 기반으로 기능과 외부 시스템 연동성을 검증받은 것으로, 도시·건축·시설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트윈 도시 운영 플랫폼이 소방·방재·재난 관제 시스템과 연동될 수 있는 표준 생태계의 일부로 평가된다.

방화셔터·방화문 등 건축 소방 설비 업계에도 이 같은 흐름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빌딩 플랫폼이 확산될 경우, 방화셔터·방화문의 작동 상태와 연동 신호가 실시간으로 가상 모델에 반영되고, 화재 시뮬레이션을 통해 피난 경로와 셔터 작동 시나리오를 사전에 검증하는 체계가 요구될 수 있다. 이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의 설비 관리에서 벗어나 IoT 센서·AI 연동 기능을 갖춘 스마트 방화 설비로의 전환을 업계에 촉구하는 신호로 읽힌다. 관련 KS 기준 및 NFSC(화재안전기준) 체계도 디지털트윈 연동 요건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중장기적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출처: 조선비즈, 에너지경제신문, 머니투데이, 뉴시스,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