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처음으로 공간안전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 소화기와 배터리 냉각수조를 핵심 설비로 적용해 화재 재발화 상황에 대한 대응 체계를 공인받은 것이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서버와 배터리 시스템이 밀집된 공간으로, 화재 발생 시 재발화 위험이 높아 소방안전 설비의 신뢰성이 특히 중요하다.
ZDNET 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LG CNS는 이번 공간안전인증 획득을 통해 재난 대응 체계 전반을 공인받았으며, 데이터센터 업계에서 해당 인증을 취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간안전인증은 특정 공간의 안전 설비와 운영 체계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인증으로, 단순 제품 인증과 달리 공간 전체의 재난 대응 역량을 검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FI 인증 소화기·냉각수조, 재발화 대응 핵심 설비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 따르면, KFI 인증은 소방용 기계·기구 및 설비에 대해 성능과 품질 기준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제도다. LG CNS는 이번 인증 과정에서 KFI 인증을 받은 소화기를 도입하고, 배터리 냉각수조를 설치해 배터리 화재 특유의 재발화 위험에 대비했다. 배터리 화재는 일반 화재와 달리 초기 진화 이후에도 내부 열폭주로 인해 재발화가 반복될 수 있어, 냉각수조를 통한 지속적 냉각이 필수적인 대응 수단으로 꼽힌다.
데이터센터 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이 확대되면서 배터리 화재 대응 설비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LG CNS의 사례는 KFI 인증 설비를 중심으로 공간 단위의 안전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끈다.
방화·소방 설비 업계, 기준 강화 가능성에 주목
이번 인증은 방화셔터·방화문·소방설비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준다. 데이터센터는 고가 장비와 데이터가 집중된 공간인 만큼, 방화구획 설비와 연동 소방 시스템에 대한 요구 수준이 일반 건축물보다 높다. LG CNS가 공간안전인증을 획득하면서 데이터센터 발주처들이 방화셔터·방화문 등 구획 설비에 대해서도 인증 기반의 검증을 요구하는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배터리 화재 재발화 특성상 방화구획의 내화 성능과 연기 차단 기능이 중요해지는 만큼, KS F 4510 등 관련 규격을 충족하는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수요가 데이터센터 신축·증설 시장에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방화 설비 제조사들은 데이터센터 특화 설비 라인업과 인증 체계를 갖추는 방향으로 대응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데이터센터 화재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 CNS의 공간안전인증 획득은 업계 전반의 소방·방재 설비 기준 논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ZDNET 코리아,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