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이 위험물 시설 수와 화재 발생 건수 모두 전국 최다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안전 점검은 3년에 단 한 차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관계자가 포함된 중앙조사단이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점검에 착수했다.

경기일보 보도에 따르면, 경기지역은 위험물 시설 보유 현황과 화재 발생 통계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에 대한 소방 안전 점검 주기는 3년에 한 번 수준에 불과해, 위험 규모 대비 관리 밀도가 현저히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번 중앙조사단 파견은 이러한 구조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소방청·KFI 합동 중앙조사단, 현장 점검 강화 나서

소방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 따르면, 이번 중앙조사단은 소방청 및 KFI 관계자로 구성되며 경기지역 위험물 시설과 소방제품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조사단의 현장 투입은 단순한 행정 점검을 넘어, 소방제품 인증 이후의 사후 관리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위험물 시설 밀집 지역에서의 소방 안전 공백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번 점검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경기지역은 물류창고, 제조공장, 화학물질 취급 시설 등 위험물 관련 시설이 전국에서 가장 집중된 지역이다. 이들 시설에는 방화셔터, 방화문, 스프링클러 등 각종 소방제품이 의무적으로 설치되며, 해당 제품들은 KFI 인증 또는 국가표준(KS) 인증을 취득한 제품이어야 한다. 그러나 인증 취득 이후 현장 설치 상태와 유지관리 수준이 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체계가 미흡하다는 문제는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사후 관리 강화 파급 주목

이번 중앙조사단 점검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제품 제조·설치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지역은 국내 방화셔터 및 방화문 설치 수요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물류센터와 공장 등 대형 위험물 시설에 대한 점검이 강화될 경우 노후 제품 교체 수요와 함께 인증 기준 적합성 재확인 요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KFI 인증 제품의 현장 설치 상태, 작동 여부, 유지보수 이력 등이 점검 대상에 포함될 경우, 제조사와 시공사 모두 사후 관리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소방제품 인증 사후 관리 제도 전반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화셔터 제조사들은 인증 제품의 현장 적합성 유지를 위한 기술 지원 체계와 유지보수 서비스 역량을 점검하고, 관련 법령 및 KFI 기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위험물 시설 밀집도와 점검 주기 간의 불균형 문제는 비단 경기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으로 소방 안전 점검 인력과 예산이 위험 규모에 비례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이번 중앙조사단 파견이 일회성 조치에 그치지 않고, 위험물 시설 밀집 지역에 대한 점검 주기 단축과 인증 사후 관리 체계 정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출처: 경기일보,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