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광주 동구에 위치한 전일빌딩245에서 에너지저장시설(ESS) 화재 상황을 가정한 합동소방훈련이 열렸다. 훈련을 주관한 광주 동부소방서는 10월 충장축제 개막을 앞두고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다중이용시설의 화재 대응 역량을 미리 검증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기획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동부소방서 소속 관계자들이 전일빌딩245 현장에 직접 투입되는 합동 방식으로 훈련이 진행됐으며, 동부소방서 측은 훈련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ESS 화재, 다중이용시설 안전의 새 변수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계통과 연결돼 전력을 저장하는 ESS는 공공건물과 상업시설 전반으로 보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소방청이 공개한 자료를 보면, ESS 화재의 핵심 위험 요인은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발생하는 열폭주(Thermal Runaway) 현상이다. 열폭주가 시작되면 초기 진화에 성공하더라도 재발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유독가스 발생이 동반돼 일반적인 소방 대응 매뉴얼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ESS 설치 건물에서는 화재 초기 단계의 신속한 감지와 구획 차단이 피해 규모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훈련 장소인 전일빌딩245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공간을 복합문화시설로 재단장한 곳으로, 연중 방문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주요 다중이용시설이다. 충장축제 기간에는 인근 유동 인구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나는 만큼, 비상 상황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사전에 검증해 두는 것이 안전 관리의 기본 요건이 된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ESS 연계 수요 주목
이번 합동훈련은 방화셔터·방화문 업계가 주목해야 할 시장 신호를 담고 있다. ESS 설치 공간에서 열폭주가 발생하면 연소가 급격히 확산되는 특성상, 인접 구역으로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화구획 설비의 즉각적인 폐쇄 동작이 필수 조건이 된다. 방화셔터와 방화문이 자동 폐쇄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려면 화재 감지기·수신반과의 연동 신뢰성이 설비 선정 단계에서 우선 검토 항목으로 다뤄져야 한다. 공공·상업 부문을 중심으로 ESS 설치가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방화 설비 업계에는 ESS 화재 특성을 반영한 연동 솔루션 개발과 성능 검증 수요가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 건축법령상 방화구획 기준과 소방청의 ESS 화재 안전관리 지침이 동시에 적용되는 영역인 만큼, 관련 인증 및 시험 기준의 정비 여부도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사안이다.
광주 동부소방서의 이번 훈련은 ESS라는 신규 위험 요인에 소방 당국이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사 시설로의 훈련 확대와 방화 설비 연계 점검의 필요성이 함께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뉴스1, 소방청,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