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와셔터공업이 내열 강화유리를 적용한 특정방화설비 신제품 ‘파이어드V 스틸 타입’을 출시했다. 치바테레+플러스에 따르면, 이 제품은 방화 유리를 셔터 본체에 통합해 화재 시 연기와 불꽃의 확산을 차단하면서도 내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방화셔터가 불투명 강판 위주로 구성돼 시야 차단 문제가 지적돼 온 점을 감안하면, 방화 유리 소재를 셔터 구조에 접목한 이번 신제품은 기술적으로 주목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정방화설비는 일본 소방법 및 건축기준법상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설치가 요구되는 방화 구획 장치로, 국내의 방화셔터·방화문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산와셔터공업은 이번 제품을 통해 방화 성능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방향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화유리 접목, 국내 기술 개발에 시사점
방화 유리를 셔터 구조에 통합하는 기술은 국내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분야다. 국내 방화셔터는 KS F 4510(방화셔터) 등 관련 규격에 따라 차열 성능과 차연 성능을 갖춰야 하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다. 그러나 현행 제품 대부분은 불투명 강판 구조로 이뤄져 있어, 화재 발생 시 대피 경로 확인이 어렵다는 현장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산와셔터공업의 이번 사례는 방화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시야 확보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적 접근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국내 제조사들의 연구개발 방향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AI 연계 화재 감지 기술도 부상
한편, 뉴스와이어에 따르면 에스솔루션은 2026년 9월 21일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AI 조기 대응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해 연기와 불꽃을 초기 단계에서 감지하고, 자동 신고 및 소화설비 작동까지 연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방화셔터 신제품은 아니지만, 화재 감지부터 방화 설비 작동까지 이어지는 통합 대응 체계의 일환으로 주목된다. 방화셔터가 연기 감지기·열 감지기와 연동해 자동 폐쇄되는 구조임을 고려하면, AI 기반 감지 기술의 고도화는 방화셔터 제어반 및 연동 시스템 전반의 성능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국내 방화셔터 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일본 사례가 단순한 해외 동향에 그치지 않는다. 방화 유리 소재의 내열 성능이 향상되고 가공 기술이 발전하면서, 국내에서도 방화유리 일체형 셔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형 복합시설, 지하 공간, 전기차 충전 구역 등 화재 위험이 높고 대피 동선 확보가 중요한 공간에서는 시야 확보 기능을 갖춘 방화셔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이 KS F 4510 및 KFI 인증 체계 안에서 방화유리 접목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