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750개사·115개국… ‘아시아 최강’ 재확인
독일 메세 슈투트가르트(Messe Stuttgart)와 글로버스 이벤츠(Globus Events)가 공동 주최한 R+T 아시아는 해마다 몸집을 키워 왔다. 주최 측 집계에 따르면 2024년 방문객이 전년 대비 23% 급증한 데 이어, 2025년에도 10%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시 면적 12만㎡, 출품 브랜드 750여 개라는 규모가 이를 뒷받침한다.
수치는 ‘만족’으로도 이어졌다. 주최 측 자료 기준 참관객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8.9점, 출품기업 만족도는 8.3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6년 행사 부스를 현장에서 미리 예약한 ‘재참가율(리부킹률)’이 83%에 달해, 출품기업의 높은 재방문 의향을 보여줬다.
해외 바이어 출신국 1위 ‘한국’… 인도·호주가 뒤이어
2025년 등록 리포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한국의 존재감이다. 해외 참관객 출신국 순위에서 한국이 1위에 올랐고, 인도·호주·말레이시아·태국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7위)·베트남·캐나다·아랍에미리트(UAE) 등도 상위권에 포진해 ‘아시아 행사’라는 틀을 넘어선 면모를 드러냈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 22%, 유럽 21%, 동남아시아 21%로 삼분됐고, 남아시아·중앙아시아(10%), 북미·오세아니아(각 8%), 중동(5%) 등으로 고르게 분포했다. 방문객 직군도 유통·도매(18%), 완제품 제조사(18%), 수출입 트레이더(16%), 에이전트·영업 대리인(14%) 순으로, 실제 ‘소싱과 거래’가 일어나는 시장임을 보여줬다.
‘BUILD ASIA 메가쇼’로 묶인 건축산업 생태계
올해 R+T 아시아는 단독 행사가 아니라 ‘BUILD ASIA 메가쇼(BUILD ASIA Mega Show)’ 플랫폼 아래 함께 열렸다. 아시아·태평양 최대 바닥재 전시회인 도모텍스 아시아/차이나플로어(DOMOTEX asia/CHINAFLOOR)를 비롯해 홈 데코레이션 전시 HD+ 아시아, 디자인·건축 허브 cadex, 실내 프리패브 전시 IPD, 인테리어 스페이스 쇼, 건축산업화 전시 BIC가 한자리에 모였다.
그 결과 참관객은 바닥재·소프트 데코·인테리어·건축 자재부터 창호·차양·도어까지 산업 전반의 흐름을 NECC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차양·도어 출품기업으로서는 바닥재·인테리어 등 인접 산업의 바이어까지 만날 수 있는 ‘교차 영업’의 장이 열린 셈이다.

지속가능·스마트가 화두… 국제 창호·도어 정상회의(IWDS) 동시 개최
전시 기간에는 R+T 아시아의 간판 지식 행사인 국제 창호·도어 정상회의(IWDS)가 나란히 열렸다. 2026년 IWDS는 차양·도어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와 선도 기업이 친환경 솔루션과 표준 협력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
이와 함께 2016년부터 이어온 디자인·건축 플랫폼 cadex, 혁신 소재를 선보이는 ‘머티리얼 매터스(Material Matters)’ 등이 운영돼 기술과 디자인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로서의 색채를 분명히 했다.
“ROI는 약속이 아닌 결과”… 바이어클럽·매치메이킹 강화
R+T 아시아는 단순 전시를 넘어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플랫폼을 표방한다. 주최 측은 2025년 전용 ‘바이어클럽(Buyer Club)’을 통해 유럽·중동·동남아·북미·오세아니아의 핵심 바이어 약 100명을 출품기업과 직접 연결했다고 밝혔다. 제조사·유통사·에이전트·수출입 트레이더 등 ‘결정권자’와의 만남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한편 2027년 행사를 겨냥한 출품 모집도 이미 진행됐다. 부스는 셸 스킴(최소 12㎡) 기준 ㎡당 2,158위안, 라우 스페이스(최소 36㎡)는 1,800위안 수준이며, 조기 등록 시 3%, 2년 계약(80㎡ 이상) 시 10% 할인이 적용됐다.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차양·셔터 기업들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해외 참관국 1위가 한국
해외 참관국 1위가 한국이라는 사실은, 이 시장이 국내 차양·셔터·도어 업계에 결코 먼 무대가 아님을 보여준다. R+T 아시아 2026은 친환경·에너지 절감·스마트 자동화라는 미래 건축의 방향성과 아시아 시장의 폭발적 수요를 동시에 확인시킨 자리였다. 국내 업계로서는 글로벌 표준 동향과 바이어 네트워크를 읽어내는 핵심 창구로 활용할 가치가 충분하다.
출처: R+T Asia 2026 공식 세일즈 브로슈어 및 2025 등록 리포트(주최 측 발표) / GLOBUS Events·Messe Stuttgart 자료 / 셔터뉴스 현장취재. 전시기간: 2026년 5월 27~29일, 중국 상하이 NECC(칭푸구 쑹쩌대로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