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이 고층 건물 및 대형 공장 화재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AI 기반 지능형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를 포함한 소방안전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뉴스핌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잇따른 고층·공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기존 소방제품 성능 기준의 한계를 인식한 정부가 제도 전반을 손보겠다는 의지를 공식화한 것이다.
핵심은 전국 공장·창고 19만 동을 대상으로 한 화재안전 실태조사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감지기·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제품의 성능 기준과 설치 기준이 전면 재검토된다. 단순한 규정 정비에 그치지 않고,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감지기 등 첨단 소방제품이 기존 인증 체계 안에서 적절히 평가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KFI 역할 확대…인증 제도 개편 본격화
뉴스핌 보도에 따르면, 이번 기준 재검토 과정에서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의 역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FI가 수행하는 형식승인 및 검사 업무가 AI 감지기를 비롯한 첨단 소방제품 영역으로 확장되고, KS·KC 등 기존 인증 제도 역시 신기술 제품에 적용 가능하도록 개편이 추진된다. 이는 소방제품 시장에서 인증 기준이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업계의 오랜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은 인증·시험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해 새로운 성능 기준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구체적인 기준 개정 일정과 적용 범위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기준 강화 파급 주목
이번 소방제품 기준 전면 재검토는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소방안전 기준이 강화되면 방화구획 설비 전반에 대한 성능 요건도 함께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층 건물과 대형 공장·창고를 중심으로 방화셔터의 내화 성능 및 연동 제어 기준이 재정비될 경우, 기존 제품의 재인증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KFI 형식승인 기준이 강화되면 시험 비용과 인증 기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면 기준 강화가 시장 내 저품질 제품을 걸러내는 효과를 낳아 기술력 있는 업체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는 제도 개편 과정에서 현장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은 이번 실태조사와 기준 재검토를 통해 화재 취약 시설의 안전 수준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기반 감지 기술과 스프링클러 의무화 확대가 맞물리면서 소방제품 인증 시장 전반의 지형 변화가 예고된다. 관련 업계와 인증 기관 모두 이번 제도 개편의 방향과 속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출처: 뉴스핌,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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