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에서 구조 대상자가 몇 층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정밀 위치 측정 기술이 국내 소방 현장에 실제 적용되기 시작했다. ZDNet Korea에 따르면, 대전 소방 당국이 건물 층수까지 인지하는 실내·빌딩 단위 정밀 위치 측정 기술을 도입해 초고층 구조 지원에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평면 GPS 방식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수직 위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소방관이 화재 현장에서 요구조자의 정확한 위치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같은 정밀 위치 정보는 단순한 구조 지원을 넘어 방화셔터·방화문의 위치 및 개폐 상태와 연계될 경우, 디지털트윈 기반 피난·구조 동선 관리 시스템의 핵심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층별·구역별로 방화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화재 확산 경로와 피난 가능 동선을 시뮬레이션하는 통합 관제 체계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트윈·로봇 연계로 방재 관제 고도화
로봇과 디지털트윈을 결합한 통합 관제 솔루션도 방재 분야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대로보틱스랩이 소개한 ‘CoBiz’ 솔루션은 현장의 영상·센서 데이터, 작업 상태, 디지털트윈 정보를 연계해 원격에서 로봇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건물 내 로봇을 활용한 화재 현장 정찰, 연기·온도 센서 데이터 수집, 방화셔터·방화문 개폐 상태 모니터링 등을 디지털트윈 화면 위에서 실시간으로 가시화하는 방재 응용으로 확장될 수 있다. 화재 초기 단계에서 사람이 진입하기 어려운 구역의 상황을 로봇과 디지털트윈이 결합해 원격으로 파악하고, 방화설비 작동 여부를 관제 센터에서 즉시 확인하는 시나리오가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는 것이다.
KPAIX 디렉토리북에 따르면, 메타빌드는 생성형 AI·데이터 연계통합 미들웨어·디지털트윈 분야 전문기업으로, 공공 분야를 포함한 4,000여 고객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트윈·데이터 연계 기술은 지자체·공공기관의 도시·건물 모형에 소방시설 정보를 통합해 화재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소방 관제·점검 시스템과 연동하는 스마트빌딩 소방 플랫폼으로 확장될 수 있다. 스프링클러, 방화문·방화셔터, 피난계단, 제연설비 등 주요 소방시설 데이터를 디지털트윈 모델에 통합하면, 화재 발생 시 최적 피난 경로 산출과 설비 작동 이력 관리가 한층 정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화설비 업계, 디지털 연동 대응 준비 필요
이 같은 기술 흐름은 방화셔터·방화문 제조 및 유지관리 업계에도 직접적인 과제를 던진다. 디지털트윈 기반 스마트빌딩 소방 관제 체계가 확산될 경우, 방화설비에는 단순한 기계적 성능 외에도 개폐 상태·작동 이력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통신 인터페이스와 센서 연동 기능이 요구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국내 방화셔터·방화문 관련 기준인 KS F 4510, KS F 3109 및 화재안전기준(NFSC)은 기계적 성능과 내화 성능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나, 스마트빌딩 환경에서는 IoT 연동·데이터 전송 기능에 대한 기준 보완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디지털트윈 플랫폼과의 연동을 염두에 둔 제품 설계와 유지관리 체계 구축이 향후 시장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빌딩 인증·발주 요건에 방화설비 디지털 연동 기능이 포함될 경우, 이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은 공공 조달 시장에서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어 선제적 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소방·방재 분야의 기술 융합은 이미 현장 적용 단계에 진입했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가 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느냐 여부가 향후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 ZDNet Korea, KPAIX 디렉토리북,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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