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방화협회(NFPA)가 2025년 NFPA 80 개정을 통해 방화문과 방화셔터의 현장점검 13개 항목을 의무화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개구부 방호장치의 설치와 점검에 대한 최소 요건을 강화한 것으로, 특히 문틈 관리와 자동폐쇄장치 점검이 핵심 내용이다.
NFPA에 따르면 새로운 기준에서는 방화문의 문틈을 1/8인치(3.2mm) 이내로 유지해야 하며, 자동폐쇄장치와 연기차단재에 대한 정기 점검이 의무화됐다. 이는 기존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수준으로, 방화문의 실질적인 화재 차단 성능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점검 항목 대폭 확대, 13개 필수 사항 도입
이번 NFPA 80 개정의 가장 큰 변화는 현장점검 항목이 기존 대비 대폭 확대된 점이다. 13개 의무 점검 항목에는 문틈 측정, 자동폐쇄장치 작동 확인, 연기차단재 상태 점검, 힌지 및 하드웨어 점검 등이 포함된다.
특히 문틈 기준이 1/8인치(3.2mm) 이내로 명확히 규정된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이는 화재 시 연기와 열기의 누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기존의 모호한 기준을 구체적인 수치로 명시한 것이다. 자동폐쇄장치 점검도 강화돼 정상 작동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연기차단재 점검 역시 새롭게 추가된 항목이다. 방화문 주변의 연기차단재가 손상되거나 노화된 경우 즉시 교체해야 하며,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러한 변화는 방화문의 종합적인 성능 관리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방화문·셔터 업계 대응 방안 모색
NFPA 80 개정은 국내 방화문과 방화셔터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해외 수출을 추진하는 국내 업체들은 새로운 기준에 맞는 제품 개발과 점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국내 방화문 제조업체들은 문틈 3.2mm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정밀 가공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더욱 정교한 제작이 요구되면서 생산 공정 개선과 품질관리 시스템 강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방화셔터 업계 역시 자동폐쇄장치의 성능 향상과 내구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NFPA 80의 엄격한 점검 기준을 통과하려면 기존보다 훨씬 안정적인 자동폐쇄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IoT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점검 서비스 시장도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 13개 항목에 대한 전문적인 점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교육과 인증 프로그램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성장과 기준 통합 추세
업계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방화문 시장은 2026년 52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NFPA 80과 같은 엄격한 안전 기준 도입이 시장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NFPA는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핵심 코드 5종을 대대적으로 개정하고 있으며, NFPA 80은 그중 하나다. 이러한 기준 강화는 전 세계적인 화재안전 의식 향상과 맞물려 방화문·셔터 산업의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국내 업계는 NFPA 기준과 국내 KS 기준, NFSC(National Fire Safety Code) 기준 간의 조화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NFPA 기준 준수가 필수적이면서도, 국내 시장에서는 기존 기준과의 호환성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NFPA 80 개정은 단순한 기준 변경을 넘어 방화문·셔터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국내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시점이다.
출처: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