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 대구 EXCO에서 열린 ‘2026 국제소방안전박람회(FireEXPO)’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소방방재신문에 따르면 올해는 28개국 448개 업체가 1566개 부스를 운영해 지난해보다 21개 업체, 45개 부스가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집계된 관람 인원만 7만4203명에 달한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소방관의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장비와 화재 대응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 기술들이 대거 선보였다. 특히 PBI MAX 소재를 활용한 특수방화복과 AI 기반 화점 추적 시스템 등이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첨단 소재를 적용한 특수방화복 기술 진화

한컴라이프케어는 현장 대원의 실제 사용 경험과 요구사항에 맞춰 개발한 신형 특수방화복 ‘SCA CF20’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방화복 원단 중 열 방호 성능이 가장 우수한 PBI MAX를 소재로 사용한다. 기존 PBI 원단보다 인장강도는 두 배 이상, 인열강도는 최대 네 배까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현장 대원의 안전을 고려한 구조적 개선도 눈에 띈다. 상의 뒤쪽에는 인명구조 견인장치를 설치해 응급상황 시 동료 대원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했다. 케이엠은 3D 입체 패턴을 적용한 프리미엄 특수방화복을 선보여 착용감과 활동성을 동시에 개선했다고 밝혔다.

써미트코퍼레이션은 얇으면서도 열에 강한 방화장갑 ‘QU-37PBI’를 출품했다. 이는 기존 방화장갑의 두께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내열성능은 유지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AI·자동화 기술로 화재 대응 효율성 극대화

탱크테크는 AI가 스스로 화재 경로를 추적하는 자동 화점 추적 소방 방수총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화재 발생 지점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추적해 정확한 방수가 가능하다. 기존 수동 방수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파이터코리아는 초기 전기화재를 막는 자동소화 멀티탭 ‘세이브에스’를 공개했다. 전기화재의 초기 진압에 특화된 이 제품은 화재 예방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진우에스엠씨는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복합형 무인파괴방수차’를 선보여 새로운 화재 유형에 대한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써반은 앱으로 관리하는 소방용 열화상 카메라 ‘플리어 K85N’을 출품했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방장비 운용 편의성 개선 기술 다수 등장

현장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장비들도 다수 선보였다. 육송은 신속한 소방호스 전개를 돕는 소방호스배낭을 공개해 현장 대응 속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경기술은 파라 아라미드사를 혼합한 산불호스와 산불호스백을 출품해 산불 대응 장비의 내구성을 높였다.

안나푸르나는 사전 조립된 추락 제동 시스템 ‘아삽 락 키트’를 선보여 고층 건물 화재 시 소방관의 안전성을 강화했다. 에스지티는 히트펌프 건조 방식을 적용한 다목적 면체 세척기를 공개해 장비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위생 관리를 개선했다.

A&G테크는 일체형 공기호흡용기 충전 장비를, 캠코리아는 마끼다 무선 절단 구조장비를 각각 출품해 현장 작업의 편의성을 높였다.

방화셔터 업계에 미치는 영향

이번 박람회에서 공개된 첨단 소방 기술들은 방화셔터 업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AI 기반 화재 감지 및 대응 시스템의 발전은 방화셔터의 자동 제어 시스템과 연동해 더욱 정교한 화재 차단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의 등장은 지하주차장 등 밀폐공간에서의 방화셔터 역할이 더욱 중요해짐을 시사한다. 전기차 화재의 특성상 기존 화재보다 진압이 어렵고 유독가스 발생량이 많아 방화셔터를 통한 구획 차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방장비의 디지털화와 스마트화 추세는 방화셔터 시스템도 IoT 기반의 지능형 제어 시스템으로 발전해야 함을 보여준다. 화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자동으로 대응하는 통합 안전 시스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출처: 소방방재신문,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