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청장 직무대행 최용철)이 국내 최대 제어·로봇 분야 학회인 제어로봇시스템학회(ICROS)와 협력해 학술대회 내에 「소방재난 분과(세션)」를 처음으로 개설했다. 지난 1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개막한 「2026 제41회 ICROS 학술대회」에서 소방 현장과 재난 대응에 적용 가능한 로봇·인공지능(AI) 기술 연구 논문 24편이 발표됐으며, 이 중 우수논문 4편에는 소방청장상이 수여됐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에 따르면, 소방청은 지난해 7월부터 ICROS와 세션 개설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약 1년여의 협력 끝에 이번 분과를 정식 도입했다. ICROS는 1994년 창립된 국내 대표 공학학회로 회원 수가 약 8,200명에 달하며, 제어·로봇·시스템 분야의 이론 연구와 산업 응용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로봇·AI, 소방 미래 핵심기술로 부상

올해 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과 함께 진화하는 제어·로봇’을 주제로 산학연 관계자 1,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약 500편의 논문이 다뤄졌다. 소방청 보도자료에 따르면, 소방재난 특별 분과에서는 4족 로봇 보행 기술부터 화점 추적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재난 현장 적용을 겨냥한 연구 24편이 구두 발표와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선보였다. 최근 재난 현장이 복잡·다양해지면서 로봇과 AI 기술은 대응력을 높이고 현장 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미래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소방청이 학계와의 공식 협력 채널을 구축한 것은 이러한 흐름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방화·셔터 업계에도 기술 변화 파급 예상

이번 소방청의 로봇·AI 기술 학술 협력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안전 설비 업계에도 중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화점 추적 및 재난 감지 AI 기술이 고도화될 경우, 방화셔터의 자동 작동 신호 체계나 연동 제어 시스템과의 통합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현재 방화셔터는 감지기 신호에 따라 자동 폐쇄되는 구조인데, AI 기반 화재 감지 기술이 현장에 도입되면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연동 체계가 요구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로봇이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상황이 현실화되면, 로봇의 이동 경로를 고려한 방화구획 설계 및 셔터 작동 방식에 대한 기준 재검토도 불가피해질 수 있다. 소방청이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표준화 논의를 주도할 경우, 관련 설비 업계도 선제적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은 이번 분과 개설을 계기로 학계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하고, 로봇·AI 기술의 소방 현장 적용을 위한 연구 기반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제어로봇시스템학회(ICROS),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