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재난·방재 분야에 디지털트윈(Digital Twin) 기술을 본격 접목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수원시와 대구시가 각각 전국 최초 사례를 잇달아 발표하면서, 디지털 기반 재난관리 인프라 구축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같은 흐름은 스마트빌딩·도시 소방 시스템과의 연계로 이어질 수 있어 소방안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화성에 AI·디지털트윈 방재시스템 전국 최초 구축
수원시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한 첨단 방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재난·재해 발생 시 화성 내 피해 상황과 확산 양상을 실시간으로 모의·예측해 대응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원시는 문화재 보호와 방재 안전을 동시에 강화하는 디지털 기반 인프라로 이 시스템을 소개했다.
수원화성은 목재 구조물과 석조 시설이 혼재하는 복합 문화재로, 화재 발생 시 피해 확산 속도가 빠르고 진압 경로 확보가 어렵다는 특성을 지닌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물리적 공간을 가상 환경에 그대로 복제해 다양한 재난 시나리오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소방 대응 동선 최적화, 피해 범위 예측, 자원 배치 계획 수립 등이 가능해진다. 수원시의 이번 구축 사례는 문화재 방재에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대구시, 폭염 디지털트윈 16대 시범 운영 중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폭염 디지털트윈’을 도입해 현재 시범운영 중이다. 대구시 재난안전실은 지역 곳곳에 48시간 기온 예측이 가능한 디지털트윈 장비 16대를 설치했다. 이 시스템은 구간별 미세한 온도 변화를 예측·분석하고 폭염 위험 구역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재난관리 체계로 운영된다.
폭염은 직접적인 인명 피해뿐 아니라 건축물 내 전기·설비 과부하, 화재 위험 증가 등 복합적 재난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구시의 폭염 디지털트윈은 기상 데이터와 도시 공간 정보를 결합해 위험 구역을 사전에 식별하는 방식으로, 향후 건축물 단위의 열환경 모니터링 및 소방·안전 설비 연계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 기반 재난관리 시스템이 도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스마트빌딩 내 방재 시스템과의 통합 운용도 현실화될 수 있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디지털 연계 대비 필요
수원시와 대구시의 사례는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안전 설비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디지털트윈 기반 방재 인프라가 건축물 단위로 확산될 경우, 방화구획 설비의 작동 상태와 성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스마트 소방 시스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해외에서는 BIM(건물정보모델링)과 디지털트윈을 결합해 방화셔터·방화문의 개폐 이력, 유지관리 상태, 화재 시 작동 시뮬레이션을 통합 관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소방안전 설비 제조사와 시공사들도 디지털 연계 기술 개발 및 표준화 논의에 선제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다. 재난관리 패러다임이 사후 대응에서 데이터 기반 사전 예측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소방안전 설비의 디지털 통합 역량이 업계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다음뉴스-수원시 보도, 다음뉴스-대구시 보도,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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