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화재가 매년 평균 758건씩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 같은 화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현장 안전점검과 화재예방교육을 집중 시행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신문 FPN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790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사상자는 335명에 달했으며, 재산피해액은 1,101억 원을 기록했다.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년 758건의 화재가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소방청은 이번 집중점검을 통해 화재 위험이 큰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안전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화재예방교육도 병행 실시할 방침이다.

건설현장 화재, 왜 반복되나

건설현장은 구조적으로 화재에 취약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공사 진행 중인 건물은 방화구획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가 많고, 가연성 자재와 용접·절단 등 불꽃을 수반하는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단열재, 거푸집, 임시 가설물 등 가연성 재료가 현장 곳곳에 적재돼 있어 초기 화재가 급속히 확산될 위험이 크다. 방화문과 방화셔터 등 방화설비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층간·구획 간 연소 확대를 막을 수단이 없어 피해가 커진다. 소방청이 단순 통계 집계에 그치지 않고 현장 직접 점검에 나선 것도 이러한 구조적 위험을 직시한 결과로 풀이된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시공 현장 안전 관리 강화 주목

소방청의 이번 집중점검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안전 설비 업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현장 화재 예방 강화 기조가 이어질수록, 공사 완료 후 방화구획 설비의 적정 설치 여부에 대한 감독도 한층 엄격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건축법령상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은 방화구획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며, 방화셔터와 방화문은 이 구획의 핵심 구성 요소다. 그러나 시공 현장에서는 공정 단축이나 비용 절감을 이유로 방화설비 설치가 후순위로 밀리거나, 준공 직전에야 일괄 시공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소방청의 현장 점검이 시공 단계에서의 화재 예방뿐 아니라 방화설비 설치 이행 여부까지 아우르는 방향으로 확대된다면, 방화셔터·방화문 제조·시공 업체들은 현장 납기 관리와 품질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방청의 집중점검이 현장 안전 문화 개선의 계기가 되는 동시에, 방화설비의 적기 설치와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는 방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화재 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을 우선 대상으로 하며, 안전점검과 교육을 병행해 현장 근로자의 화재 대응 역량도 함께 높인다는 방침이다. 건설현장 화재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점검과 교육에 그치지 않고, 방화구획 설비의 조기 설치와 유지관리 체계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출처: 소방방재신문 FPN,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