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레드카이트 커뮤니티 하우징(Red Kite Community Housing)은 2026년 9월 21일 ‘방화문 안전 주간(Fire Door Safety Week 2026)’에 동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캠페인은 방화문이 화재와 연기의 확산을 늦추고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핵심 설비임을 거주자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 영국 전역에서 진행된다.
레드카이트 하우징에 따르면, 방화문은 설계된 대로 작동할 때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 이 기관은 거주자에게 ▲방화문을 쐐기 등으로 열어 두지 않기 ▲공용 구역을 항상 깨끗하게 유지하기 ▲방화문과 부속 장치를 손상시키지 않기 ▲이상 발견 시 즉시 신고하기 등 네 가지 실천 사항을 권고했다. 특히 방화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거나, 손상이 보이거나, 부속 장치가 파손됐거나, 문틀 주변에 큰 틈이 생긴 경우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화문 관리 책임, 거주자까지 확대
레드카이트 하우징에 따르면, 화재 안전은 관리 주체만의 책임이 아니라 거주자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의무다. 이 기관은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내세우며, 개인 주거 공간의 방화문뿐 아니라 공용 구역의 방화문 상태에도 거주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신속한 신고가 이루어질수록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방화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홍보를 넘어, 거주자가 방화 안전의 실질적 참여자로 기능하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방화문 기준과의 비교
영국의 이번 캠페인 내용은 국내 방화 기준과 비교할 때 시사점이 크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및 한국산업표준 KS F 3109(방화문)에 따라 방화문의 구조·성능 기준이 규정된다. 또한 소방청의 「화재안전기준(NFSC)」 체계에서도 방화문의 자동 폐쇄 기능, 연기 차단 성능 등이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국내 기준은 주로 설치·성능 검증 단계에 집중돼 있으며, 영국 사례처럼 거주자·이용자의 일상적 관리 행동을 체계적으로 유도하는 캠페인 문화는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 영국에서는 방화문을 쐐기로 고정하는 행위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되고 사회적으로도 강하게 금기시되는 반면, 국내에서는 공동주택 공용 복도나 계단실의 방화문이 상시 개방된 채 방치되는 사례가 여전히 빈번하다.
국내 방화 업계에 주는 시사점
이번 영국 사례는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방화문의 성능은 제품 자체의 품질만으로 보장되지 않으며, 올바른 사용과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국내 방화 업계는 제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설치 후 관리 교육 자료 제공, 이상 징후 신고 체계 구축 등 사후 관리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동주택 관리사무소, 임대주택 운영 기관 등과 협력해 거주자 대상 방화문 관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향이 검토될 수 있다. 영국의 ‘방화문 안전 주간’과 같은 정기 캠페인을 국내에도 도입한다면, 방화문 관련 민원 감소와 화재 피해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Red Kite Housing,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