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화재예방협회(NFPA,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가 방화·피난 안전 분야 핵심 기준들의 2027년판 개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외부 화재 확산 방지 기준인 NFPA 80A를 비롯해 생명안전코드 NFPA 101,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안전 기준 NFPA 855 등이 최신 개정 사이클에 진입했으며, 국내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NFPA 80A·101, 2027년판 개정 핵심 내용

NFPA에 따르면, NFPA 80A(Recommended Practice for Protection of Buildings from Exterior Fire Exposures)의 현행 최신판은 2027년판으로 표기돼 있으며, 건물 간 이격거리와 외부 개구부 등 외장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외부 화재 확산을 줄이기 위한 권고기준을 담고 있다. NFPA 80A는 법적 강제 기준이 아닌 권고기준(Recommended Practice)이지만, 건물 외벽 개구부 처리 방식과 방화셔터·방화문의 설치 위치 및 성능 요건에 직접 연결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설계·시공 실무에서 참고 기준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특히 건물 외부에서 유입되는 화염과 복사열에 대한 개구부 방호 방식은 국내 건축물 방화구획 설계와도 맥락을 같이한다.

HFM Magazine에 따르면, NFPA 101(Life Safety Code, 생명안전코드)과 NFPA 99의 2027년판을 위한 TIA(Tentative Interim Amendment, 잠정개정안) 최종 투표 결과가 7월 27일부터 31일 사이에 공개됐다. NFPA 101 관련 TIA에는 비가연성 재료 시험 기준과 스프링클러 요구사항 관련 개정안이 포함돼 있다. NFPA 101은 피난 경로, 방화문 성능, 비상구 구성 등 생명안전 전반을 규율하는 코드로, 방화문 및 방화셔터의 설치·유지관리 기준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비가연성 재료 시험 기준 강화는 방화문 자재 선정과 인증 요건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SS 확산 시대, NFPA 855의 부상

NFPA에 따르면, NFPA 855(Standard for the Installation of Stationary Energy Storage Systems)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화재 위험 완화를 위한 최소 요구사항을 규정하는 기준으로, 현재 2026년판이 적용 중이다. ESS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특성상 일반 소화 방식으로는 진압이 어렵고, 방화구획 내 설치 시 셔터·방화문의 내화 성능과 연동 제어 방식에 대한 별도 검토가 요구된다. 국내에서도 ESS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소방 기준 정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NFPA 855의 개정 방향은 국내 기준 수립에도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국내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입장에서 NFPA 기준 개정 동향은 단순한 해외 정보에 그치지 않는다. 국내 화재안전기준(NFSC)과 한국산업표준(KS)은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해외 선진 기준의 개정 내용은 국내 기준 개정 논의에서 비교 준거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비가연성 재료 시험 강화, 스프링클러 연동 요건 확대, ESS 방화구획 기준 등은 국내 제조사와 시공사 모두에 직접적인 기술 대응을 요구할 수 있는 사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NFPA 기준 개정 사이클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 기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NFPA의 각 기준 개정 현황과 세부 내용은 NFPA 공식 홈페이지 코드·표준 개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NFPA, HFM Magazine,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