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재난본부가 건물 관계인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화재 초기대응 역량 강화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2026년 10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화재 발생 직후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골든타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을 핵심으로 한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추진계획을 통해 초기대응 절차를 경보기 작동, 119 신고, 화재 전파, 초기소화, 인명대피 유도, 소방대 인계 등 6단계로 구체화했다. 각 단계별 행동 요령을 표준화함으로써 화재 현장에서 관계인과 시민이 혼란 없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초기소화 단계에서는 소화기와 옥내소화전 사용법,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설비의 수동작동법 등 실질적인 설비 활용 교육이 포함된다.

표준 교안·리플릿 활용한 설명과 실습 병행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기존에 운영 중인 합동소방훈련, 소방안전교육, 화재안전조사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소방뉴스에 따르면 표준 교안과 리플릿을 활용한 이론 설명과 현장 실습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한다. 단순한 이론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소화기 조작, 옥내소화전 호스 전개,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수동 기동 등 체험 중심의 교육을 통해 현장 대응 능력을 실질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화재 초기 단계에서 건물 관계인이 설비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못해 피해가 커지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수동작동법 교육이 포함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는 감지기 신호와 수동 기동 장치를 연동해 작동하는 방식으로, 일반 습식 스프링클러에 비해 작동 절차가 복잡하다. 건물 관계인이 이를 숙지하지 못할 경우 화재 초기에 설비를 제때 가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이 항목을 교육 과정에 명시적으로 포함시킨 것은 현장 대응 역량의 실질적 향상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방화설비 업계, 현장 교육 수요 확대에 주목

이번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초기대응 역량 강화 추진계획은 방화셔터·방화문·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설비 업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과정에서 소화기, 옥내소화전, 준비작동식 스프링클러 등 설비의 실제 작동법이 다뤄지면서 건물 관계인들이 각종 소방설비의 기능과 유지관리 중요성을 보다 깊이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정기적인 점검·교체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특히 화재 초기대응 교육이 합동소방훈련 및 화재안전조사와 연계돼 진행되면, 훈련 과정에서 방화셔터의 자동 폐쇄 기능이나 방화문의 상시 닫힘 유지 여부가 함께 점검될 가능성이 있다. 건물 관계인이 방화설비의 역할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가 늘어날수록, 노후 설비 교체나 신규 설치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다. 방화셔터·방화문 제조·시공 업체 입장에서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 확대가 잠재적 수요 창출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교육 현장에서 설비 오작동이나 유지관리 불량 사례가 드러날 경우, 관련 업체에 대한 책임 강화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업계가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소방안전설비의 신뢰성과 유지관리 품질에 대한 사회적 기대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제조·시공·유지관리 전 과정에 걸친 품질 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이번 추진계획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교육 대상인 건물 관계인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 합동소방훈련과 화재안전조사에 연계하는 방식은 교육 참여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접근으로 평가된다. 향후 교육 이수 현황과 실제 화재 초기대응 성과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환류하는 과정이 뒷받침된다면, 이번 계획이 부산 지역 화재 피해 저감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소방뉴스, 부산일보,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