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재예방협회(NFPA)가 2026년판 코드·표준 개정을 통해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과 공사·리노베이션 현장의 화재안전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국내 방화 업계에서도 해외 기준 변화가 국내 법령 및 제품 인증 기준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NFPA 855 2026판, BESS 안전 요건 전면 강화
Wingzman에 따르면 NFPA 855 2026판은 정지형 에너지저장시스템(Stationary Energy Storage System) 설치 전반에 적용되며, 모든 설치 현장에 위해저감분석(HMA, Hazard Mitigation Analysis)을 의무적으로 수행하도록 규정했다. 폭발 제어 기준도 NFPA 69 수준으로 명시해 기존 대비 안전 요건이 한층 엄격해졌다. 특히 화재감지·소화·환기 등 핵심 안전기능이 정전 상황에서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안전계통의 백업전원 확보를 명문화한 점이 주목된다. 이는 BESS 설비가 대형 건축물 내 전기실·기계실 등에 집중 설치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방화 구획 설계와 방화셔터·방화문의 연동 작동 신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항이다.
NFPA Journal에 따르면 2026년판 NFPA 241은 공사·증축·철거 현장에서 경보 시스템, 크레인 운용, 배터리 관련 장비 사용에 관한 새로운 지침을 포함한다. 공사 현장은 방화 구획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화재 위험이 집중되는 구간인 만큼, 임시 방화 설비와 경보 연동 체계에 대한 기준이 구체화된 것은 업계에 중요한 참고 사항이 된다.
NFPA 코드 무료 공개·Fire Prevention Week 2026 주제 발표
NFPA Press Room에 따르면 NFPA는 8월 29일 발표를 통해 코드와 표준의 공공안전 역할을 강조하며, 모든 NFPA 코드·표준을 온라인에서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는 소방·건축 관계자뿐 아니라 제조업체와 시공사도 최신 기준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NFPA Press Room은 2026년 7월 공개된 공지를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충전 안전을 Fire Prevention Week 2026의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국내에서도 전기차 충전 시설, 공동주택 내 개인형 이동장치(PM) 보관 공간 등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시사점이 크다.
한편 Yahoo News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일부 주택 화재 사례에서 NFPA 13R 스프링클러 시스템의 적용 범위와 예외 공간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건축물의 용도와 층수에 따라 방화 구획 기준과 소방 설비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재확인된 것으로, 방화셔터·방화문의 설치 의무 범위와도 맞닿아 있는 사안이다.
국내 방화 업계 영향 분석
이번 NFPA 2026판 개정은 국내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도 적지 않은 시사점을 던진다. BESS 설비가 대형 물류센터, 데이터센터, 공동주택 지하 전기실 등에 빠르게 보급되면서 해당 공간의 방화 구획 설계와 셔터·방화문의 연동 신뢰성 요건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는 화재안전기준(NFSC) 및 한국산업표준(KS)이 적용되지만, NFPA 기준은 국내 법령 개정 시 주요 참고 기준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백업전원 연동, 위해저감분석 의무화 등의 개념이 국내 기준에도 반영될 경우, 방화셔터 제어반의 비상전원 용량 및 자동 폐쇄 연동 설계 기준이 함께 강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NFPA 코드 무료 열람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해외 기준 변화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품 개발 및 시공 기준 수립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출처: Wingzman, NFPA Journal, NFPA Press Room, Yahoo News,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