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수동 방화 보호(Passive Fire Protection, PFP) 전문 시공업체 Flux Fire Protection이 프로젝트 정보의 디지털화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업계 관행을 바꾸고 있다. Construction Management 보도에 따르면, Flux Fire Protection은 2021년 설립 이후 5년 만에 중앙 사무소 직원 10명, 현장 작업 인력 25~40명 규모로 성장했으며, 의료시설·모듈러 건축·산업용 건물·상업 오피스·학생 기숙사·기존 건물 포트폴리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영국 전역의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 업체의 특징은 프로젝트 참여 시점이 폭넓다는 점이다. 타당성 검토 및 설계 단계부터 시작해 실제 시공 중인 현장, 나아가 이미 사람이 거주 중인 건물의 조사 업무까지 수행한다. 이처럼 광범위한 업무 범위는 프로젝트마다 정보의 질과 완성도가 크게 달라지는 문제를 수반한다.
방화 정보 단절, 디지털화로 돌파구 마련
Construction Management 보도에 따르면, Flux Fire Protection의 상업 이사(Commercial Director) 대니 벨(Danny Bell)은 “완전한 범위와 상세한 화재 전략이 갖춰진 현장에서 일하다가도, 이전에 어떤 방화 구획 작업이 이루어졌는지 아무도 모르는 기존 건물을 맡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Construction Management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정보와 책임이 여러 당사자 사이에서 분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정보 단절 문제는 수동 방화 보호 업계의 고질적인 과제였다. 전통적으로 방화 시공업체는 프로젝트 후반부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현장에서는 벽체와 기계·전기(M&E) 설비가 이미 설치된 이후에야 방화 구획 패키지가 발주되었고, 심지어 천장 마감 공사가 임박한 시점에 계약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이 경우 방화 구획 시공 품질을 검증하거나 기록으로 남기기 어렵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 같은 관행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Flux Fire Protection은 이제 설계 초기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초청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방화 구획 관련 정보를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정착시키고 있다.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업계에 주는 시사점
영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업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국내에서는 국토교통부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및 소방청 국가화재안전기준(NFSC)에 따라 방화구획 설치 및 방화문·방화셔터의 성능 기준이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시공 이후 방화 구획 관련 정보가 체계적으로 기록·관리되지 않아 유지보수 단계에서 이력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KS F 4510(방화셔터) 등 국내 제품 기준은 성능 요건을 명시하고 있으나, 시공 이후 정보 관리 체계에 대한 규정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상황이다. Flux Fire Protection의 사례처럼 BIM(건물정보모델링) 또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방화구획 시공 이력과 위치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방식은,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업계가 향후 디지털 전환 전략을 수립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이 된다. 특히 기존 건물의 방화 성능 유지 관리와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에서, 시공 이력의 디지털 기록화는 안전 관리의 핵심 요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원문은 Construction Management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Construction Management, 셔터뉴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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