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5월 7일부터 25일까지 도내 사찰 414곳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안전관리와 화재 예방 점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소방신문에 따르면 이번 점검은 봉축행사로 촛불과 전기 사용이 늘고 방문객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전통사찰과 목조문화유산의 화재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최용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 전담직무대리는 21일 여주 신륵사를 직접 찾아 화재예방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신륵사는 보물 8점과 유형문화유산 4점 등 다수의 문화유산을 보유한 전통사찰로, 극락보전 등 목조건축물이 밀집해 화재 발생 시 피해 확산 우려가 큰 곳이다.
전통사찰 105곳 전수점검과 현장 안전지도 병행
경기소방은 시·군과 협력해 현장 합동조사를 진행하고, 소방시설 유지관리 상태와 불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전통사찰 105곳에 대해서는 소방시설 전수점검과 함께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요령과 대피 방법을 안내하는 현장 안전지도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날 최용철 본부장 전담직무대리는 사찰 관계자들과 함께 화재 취약요인을 점검하고, 소화기·옥외소화전 등 초기 대응시설 관리 상태와 비상 대응체계를 직접 확인했다. 목조건축물이 밀집한 사찰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급속한 연소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초기 진압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가 핵심 점검 항목으로 다뤄졌다.
경기소방은 또한 팀장급 이상 소방공무원이 각 사찰을 전담 관리하는 ‘1:1 안전 담당제’를 운영하고, 목조문화재가 위치하거나 봉축 행사가 예정된 사찰 주변에는 소방력을 배치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현장 대응체계도 유지한다고 밝혔다.
방화문·방화셔터 업계, 전통건축물 특화 제품 개발 필요성 대두
이번 대규모 사찰 화재안전 점검은 방화문과 방화셔터 업계에도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시하고 있다. 전통사찰의 경우 일반 건축물과 달리 목조 구조물이 대부분이며, 문화재 보존 가치를 고려한 특수한 방화 시설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통건축물의 미관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화재 시 효과적인 차단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화문과 방화셔터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목재와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방화문, 전통 건축양식에 맞는 슬림형 방화셔터 등이 새로운 수요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사찰 내 전각과 요사채를 연결하는 복도나 회랑 부분에 설치되는 방화문의 경우, 평상시에는 개방된 상태를 유지하다가 화재 시에만 자동으로 닫히는 자동폐쇄장치가 필수적으로 요구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기존 상업용 건물과는 다른 특수 요구사항으로, 관련 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제품 차별화가 필요한 영역이다.
산불 확산 방지를 위한 종합 대응체계 구축
최용철 본부장 전담직무대리는 “사찰과 문화유산 화재는 무엇보다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산불은 결국 시간 싸움인 만큼 불길이 사찰로 번지기 전에 막아낼 수 있도록 리타던트(산불지연제) 살포 등 현장 대응체계와 훈련을 지속적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에서는 사찰 내부 소방시설뿐만 아니라 산불 등 외부 화재로부터의 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산간 지역에 위치한 사찰의 경우 산불 확산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어선 구축과 대피로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경기소방은 이번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사찰별 맞춤형 화재안전 대책을 수립하고, 부족한 소방시설에 대해서는 개선 권고와 함께 기술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사찰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화재예방 교육과 초기 대응 훈련도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방침이다.
전통문화유산이 집중된 사찰의 화재안전 관리는 단순한 재산 피해 방지를 넘어 우리나라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이번 경기소방의 선제적 점검 활동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어 전국 사찰의 화재안전 수준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소방신문,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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