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8월 5일 오후 3시를 기해 전국 소방관서에 발령된 화재위험경보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장기간 이어지는 폭염으로 전기설비와 냉방기기 등의 화재 위험이 높아진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일부 수도권과 전라권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당분간 전국적으로 최고 체감온도 35℃ 안팎의 심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방청은 이미 8월 2일부터 ‘폭염119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비상근무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이번 경보 상향으로 전국 소방관서의 화재 대응태세를 한층 강화했다.

폭염 장기화, 화재 건수 급증으로 이어져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냉방기기 사용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기설비 과부하와 과열, 노후 배선 및 에어컨 실외기 화재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실제 통계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소방청에 따르면, 7월 1일부터 9일까지 하루 평균 84.4건이던 화재 발생 건수는 폭염특보가 확대된 7월 10일부터 27일 사이 100.8건으로 19.4% 증가했다. 이어 7월 27일부터 8월 4일까지는 하루 평균 116.9건으로, 직전 기간보다 15.9%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약 한 달 사이 화재 발생 건수가 38% 이상 급증한 셈이다.

이에 소방청은 별도 해제 시까지 전국 소방관서의 화재 대응태세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재난방송과 안전문자 등을 활용해 폭염기 화재 예방 수칙을 집중적으로 알리고, 소방관서장이 지휘 선상에서 근무하며 가용 소방력과 출동장비의 대응태세를 점검하도록 했다. 또한 대형화재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즉시 긴급구조통제단을 가동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했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하절기 점검 체계 강화 필요

이번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 상향은 방화셔터·방화문 등 소방시설 관련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폭염기에는 건축물 내 전기설비 과부하로 인한 화재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만큼, 화재 발생 시 연기와 불길의 확산을 차단하는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정상 작동 여부가 더욱 중요해진다. 특히 냉방기기가 집중 가동되는 상업시설·다중이용시설·공동주택 등에서는 방화구획 설비의 유지·관리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방화셔터 연동 감지기나 방화문 자동폐쇄장치의 오작동 또는 방치 상태는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어, 관련 업체와 건물 관리자 모두 하절기 특별 점검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소방청은 국민들에게 에어컨 실외기 주변 가연물 제거, 노후 전선 교체, 외출 시 전기기기 플러그 뽑기 등 폭염기 화재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는 별도 해제 공지가 있을 때까지 유지된다.

출처: 정책브리핑,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