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방화문 전문 교육 기관인 UK Fire Door Training이 건축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무료 3D 인터랙티브 교육 플랫폼 ‘Fire Door Anatomy(파이어 도어 아나토미)’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방화문의 구성 요소, 사양, 성능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학습 도구로, 별도 비용 없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

국제 소방안전 전문 매체인 IFSJ(International Fire and Safety Journal) 보도에 따르면, Fire Door Anatomy는 사용자가 방화문 조립체를 가상으로 분해하고 각 구성 부품을 개별적으로 탐색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화재 시험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기능도 포함돼 있어, 실제 화재 상황에서 방화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플랫폼은 anatomy.ukfiredoortraining.com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방화문 교육의 디지털 전환, 왜 주목받나

UK Fire Door Training이 이번 플랫폼을 출시한 배경에는 방화문에 대한 건축 전문가들의 이해 부족 문제가 자리한다. 방화문은 단순한 출입문이 아니라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핵심 안전 설비로, 도어 클로저, 인튜메센트 씰(intumescent seal), 힌지, 래치 등 다수의 구성 요소가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제 기능을 발휘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설치·유지관리 단계에서 구성 요소의 역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작업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IFSJ 보도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인터랙티브 3D 기술과 교육 콘텐츠를 결합해 방화문의 구조와 성능 기준을 직관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건축사, 시공사, 건물 관리자 등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가 활용 대상이며, 별도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내 방화문 기준과의 비교

국내에서 방화문은 KS F 4510(방화문) 및 국토교통부 고시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소방청 국가화재안전기준(NFSC)에 따라 성능 기준과 설치 요건이 규정된다. 방화문은 비차열 1시간 이상 또는 차열 30분 이상의 성능을 갖춰야 하며, 도어 클로저 설치, 연기 차단 성능 등이 법적으로 요구된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방화문 관련 교육이 주로 법령 해설이나 서면 자료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구성 요소별 기능과 화재 시 작동 원리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영국의 Fire Door Anatomy와 같은 3D 기반 디지털 교육 플랫폼은 국내에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상태다. 국토교통부 「건축물 화재안전성능보강 업무 매뉴얼」 등 관련 지침이 존재하지만, 현장 전문가가 방화문 구조를 시각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는 부재한 실정이다.

국내 방화 업계 영향 분석

이번 영국 사례는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방화셔터와 방화문은 설치 후 유지관리 단계에서 구성 요소의 기능 저하가 발생하기 쉬운 설비다. 국내 건축 현장에서도 방화문 도어 클로저 미작동, 씰 손상, 고임목 사용 등 유지관리 부실 사례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다. 3D 인터랙티브 교육 플랫폼은 시공사, 건물 관리자, 소방 점검 담당자 등이 방화문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도록 돕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국내 방화문·방화셔터 제조사 및 관련 협단체가 유사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면, 현장 안전 수준 향상과 함께 제품 신뢰도 제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출처: IFSJ,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