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금속신문 등 업계보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4월 열연강판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철강제조업체의 공급 제약과 수입 부담이 겹치면서 유통시장에서 강보합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방화셔터 업계의 원가부담 가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열연강판은 방화셔터와 방화문 제조의 핵심 원자재로, 제품 원가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국내 철강 2위 업체인 현대제철이 후판 가격 인상에 이어 열연강판까지 가격을 올리면서 판재 인상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셔터업계 원가부담 가중 불가피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철강가격 상승은 방화셔터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을 직격탄으로 타격하고 있다. 특히 중소 셔터업체들은 대기업 대비 원자재 구매력이 떨어져 가격 인상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방화셔터 제조에 사용되는 열연강판은 두께 2.3mm 이상의 고품질 제품이 주로 활용되는데, 이는 일반 건축용 강판보다 가격이 10-15% 높다. 여기에 아연도금 처리 등 추가 공정을 거치면서 원가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한 중견 셔터업체 관계자는 “철강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제품 단가를 올리지 않으면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발주처들이 가격 인상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토로했다.

수입 의존도 높아 대안 마련 한계

국내 방화셔터 업계는 원자재의 80% 이상을 국내 철강사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변동에 취약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수입 강판을 활용한 원가 절감 시도도 있지만, 품질 기준과 납기 문제로 대안이 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방화셀터는 소방법과 건축법에 따른 엄격한 품질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데, 수입 강판의 경우 국내 인증 절차와 품질 검증에 시간이 오래 걸려 실질적 대안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철강정보원 등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조강 생산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국제 철강가격도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방화셔터 업계는 이번 철강가격 인상이 단기적 현상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국의 내수 회복 흐름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로 철강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건설경기 침체로 수주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격 인상은 쉽지 않은 과제로 남아있다. 일부 업체들은 제품 구조 개선과 공정 효율화를 통한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출처: 철강금속신문, 위클리메탈, 업계관계자,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