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가 지난 6월 24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만석로 소재 연세수요양병원에서 ‘요양병원 재난대응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화재 발생 시 신속한 인명구조와 안전한 대피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다수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의 특수성을 반영해 실제 상황에 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뉴스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병실에서 시작된 화재가 건물 내부로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구성됐다. 소방대원들은 상주인원과 요구조자 현황을 파악한 뒤 화재진압, 인명대피, 연기 확산 방지, 인명검색 및 구조 활동 등 일련의 대응 절차를 순차적으로 수행했다. 현장지휘 체계 확립, 소방차량 운용, 무전 소통 등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술 역량도 종합적으로 점검됐다.

조창래 수원소방서장은 “요양병원 화재는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난약자 시설, 왜 화재에 취약한가

요양병원은 국내 피난약자 시설 가운데 화재 위험도가 가장 높은 시설군으로 분류된다. 입원 환자 대부분이 고령이거나 거동이 불편해 자력 대피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24시간 운영 특성상 야간 시간대 상주 인력이 줄어드는 구조적 취약점도 존재한다. 화재 발생 시 연기와 유독가스가 복도와 병실로 빠르게 확산될 경우 단시간 내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방청은 요양병원을 포함한 피난약자 이용 시설에 대해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에 따른 강화된 소방시설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스프링클러 설비, 자동화재탐지설비, 비상방송설비 등의 의무 설치와 함께 방화구획 형성을 위한 방화셔터·방화문의 정상 작동 여부가 핵심 안전 요소로 관리된다. 실제 화재 현장에서 방화구획이 제대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연기와 화염의 수평·수직 확산을 막을 수 없어 피해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훈련 내용과 방화설비의 연계성

이번 수원소방서 훈련에서 특히 주목할 대목은 ‘연기 확산 방지’ 항목이 훈련 시나리오에 명시적으로 포함됐다는 점이다. 연기 확산 방지는 단순한 소방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건축물 내 방화구획 설비, 즉 방화셔터와 방화문의 실제 작동 여부와 직결된다.

소방뉴스에 따르면, 소방대원들은 훈련 과정에서 상주인원 및 요구조자 현황 확인 후 화재진압과 동시에 인명대피 경로를 확보하는 절차를 반복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방화구획 경계부에 설치된 방화셔터가 정상 강하하고 방화문이 자동 폐쇄되는지 여부는 대피 경로 확보와 연기 차단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다. 방화셔터가 오작동하거나 방화문이 열린 채 고정돼 있을 경우 훈련에서 상정한 대피 경로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 던지는 시사점

이번 훈련은 방화셔터·방화문 업계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소방 당국이 피난약자 시설을 대상으로 실전형 훈련 빈도를 높이는 추세는 해당 시설에 납품·설치된 방화설비의 유지관리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훈련 과정에서 방화셔터 오작동이나 방화문 폐쇄 불량이 확인될 경우 즉각적인 보수·교체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요양병원·노인요양시설 등 피난약자 시설은 「의료법」 및 「노인복지법」에 따른 정기 안전점검 의무를 지고 있어, 소방 훈련과 연계한 방화설비 점검이 제도적으로 강화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움직이고 있다. 업계 입장에서는 단순 납품을 넘어 유지보수 서비스와 정기 점검 계약을 병행하는 사업 모델이 피난약자 시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다. 방화셔터의 연동 제어 시스템, 자동 강하 감지 센서, 장애물 감지 기능 등 고기능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방청이 피난약자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과 훈련을 강화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 방화구획 설비의 성능 기준 강화 논의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관련 법령 개정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제품 기술 기준 대응 준비를 선제적으로 갖출 필요가 있다.

출처: 소방뉴스, 셔터뉴스 취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