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화재예방협회(NFPA, National Fire Protection Association)가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전기설비·물분무 소화설비 등 주요 화재안전 코드를 최신판으로 갱신하며 글로벌 화재안전 기준의 기준점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NFPA는 코드·스탠더드 관련 최신 개정 정보를 별도 뉴스 페이지에서 상시 공개하고 있으며, 각 기준별 개발 현황을 투명하게 제공하고 있다.
NFPA Codes and Standards News에 따르면, 물분무 고정식 소화설비의 설계·설치·시험·유지관리 요구사항을 규정하는 NFPA 15의 현재판은 2027년판으로 표기돼 있다. 핫워크(Hot Work), 즉 용접·절단 등 작업 중 화재·폭발을 예방하기 위한 기준인 NFPA 51B는 2024년판이 현행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전기설비 안전의 핵심 코드인 NFPA 70(NEC·National Electrical Code)은 2026년판이 최신판으로 제시돼 있다.
ESS 확산에 따른 복합 기준 적용 요구 증가
NFPA가 2026년 7월 29일 공개한 에너지 전환과 화재·생명안전 관련 블로그 게시물에 따르면, ESS와 관련해 NFPA 855(에너지저장시스템 설치 기준), NFPA 70(NEC), NFPA 1(화재코드)이 핵심 안전 기준으로 명시됐다. 전기차·태양광 연계 ESS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단일 기준이 아닌 복수의 NFPA 코드를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 것이다. 이는 ESS 화재가 일반 건축물 화재와 달리 전기적 특성·고온 열폭주(Thermal Runaway) 등 복합 위험 요소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ESS 화재 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련 기준 강화 논의가 진행 중인 만큼, NFPA의 복합 기준 적용 방식은 국내 제도 설계에도 참고 가능한 사례로 주목된다.
미국 IFC와 NFPA 연계 구조, 국내 규제 공백과 대비
강원도소방본부가 발간한 한국과 미국의 화재예방 체계 연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화재코드(IFC·International Fire Code)는 화재방지 시스템의 검사·시험·유지관리 기준으로 NFPA 25(수계 소화설비 유지관리), NFPA 72(화재경보 및 신호 시스템), NFPA 80(방화문 및 기타 개구부 방호), NFPA 105(연기 및 초기 화재 차단 조립체) 등을 참조한다. 이 가운데 NFPA 80은 방화문·방화셔터 등 개구부 방호 설비의 설치·검사·유지관리 전반을 규율하는 기준으로, 국내 방화셔터·방화문 업계가 해외 수출 또는 기술 벤치마킹 시 직접적으로 마주치는 기준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샌드위치패널이 대형 화재의 확산 요인으로 재차 문제 제기되고 있다. AFPBB 한국어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신축 건물에만 강화 기준이 적용돼 기존 건물은 규제 공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국이 IFC와 NFPA 코드를 연계해 기존 건물의 유지관리까지 포괄하는 체계를 갖춘 것과 대조적이다.
방화셔터·방화문 업계 입장에서 NFPA 코드 동향은 단순한 해외 정보에 그치지 않는다. NFPA 80은 방화문·방화셔터의 설치 후 연간 검사(Annual Inspection) 의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이 기준은 국내 건축법·소방시설법상 유지관리 규정 강화 논의에서도 비교 기준으로 활용된다. 또한 ESS 보급 확대에 따라 물류창고·산업단지 내 방화구획 설계 요구가 높아지면서, NFPA 15(물분무)·NFPA 855(ESS) 등과 연동되는 방화셔터 설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업계는 NFPA 코드 개정 주기와 내용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 화재안전기준(NFSC) 개정 방향과의 정합성을 검토하는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출처: NFPA Codes and Standards News, NFPA Energy Transition Blog, 강원도소방본부,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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