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물의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요구가 강화되면서 국내 건축유리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택시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유리 수요는 지속되는 추세다. 월간 창과문에 따르면, 로이유리와 가스 주입 복층유리, 삼중유리의 적용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대형 시스템창호와 슬라이딩도어, 커튼월, 고급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고성능 유리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건축유리는 단순히 창호 프레임에 끼워 넣는 부자재가 아니다. 단열과 차음, 조망, 일사조절, 안전성, 디자인, 건축물 에너지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유리·스마트글라스·품질 데이터·공급망 관리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면서, 유리가공 업체들의 자동화 투자 여부가 시장 내 생존을 가르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삼중유리·자동화 가공이 시장 경쟁력 핵심으로
창과문에 따르면, 2026년 건축유리 시장에서는 삼중유리와 복층유리 자동화 가공 역량이 업체 간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단순 가공 능력에서 벗어나 품질 데이터 관리와 공급망 안정성까지 갖춘 업체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는 구조로 재편되는 양상이다. 스마트글라스 등 기능성 유리 수요도 커튼월과 고급 주거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 건축물 그린 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이 2026년 3월부터 재개되면서, 준공 후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을 중심으로 창호 및 유리 교체 수요가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자지원율도 기존보다 상향 조정돼 시장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일신유리가 이탈리아 Pellini ScreenLine 기술을 적용한 복층유리 일체형 블라인드 제품 ‘VISTA’를 출시하는 등, 유리·창호·차양을 하나로 결합한 에너지 절감형 통합 솔루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방화문·방화셔터 업계, 고성능 유리 흐름 주목해야
건축유리 시장의 고성능화 흐름은 방화문·방화셔터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방화문에 적용되는 방화유리는 내화 성능과 함께 단열·차음 성능이 동시에 요구되는 방향으로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다. 커튼월과 대형 시스템창호 중심으로 고성능 유리 수요가 확대될수록, 방화 구획 내 유리 사양도 함께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복층유리 및 삼중유리 구조가 방화유리에도 적용되는 사례가 늘면서, 방화문 제조사들은 기존 단판 방화유리 중심의 설계에서 벗어나 복합 구조 유리에 대한 기술 검토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 스마트글라스 등 기능성 유리가 건축물 전반에 확산될 경우, 방화 구획 내 적용 가능 여부에 대한 인증 및 성능시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화셔터 업계 역시 투명 방화셔터 수요 확대와 맞물려 고성능 방화유리 소재 확보 경쟁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건축유리 시장의 고성능화·자동화 흐름은 단기적 트렌드가 아니라 에너지 규제 강화와 맞물린 구조적 변화다. 방화·소방 업계가 이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제품 개발과 인증 전략을 재정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출처: 창과문, 셔터뉴스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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