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시설 외벽에 불연성 글라스울 샌드위치 패널이 전면 도입되고, 행정안전부가 노후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초기 감지·소화 설비 강화를 공식화하면서 불연·내화 소재를 둘러싼 건축안전 논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방화유리·방화문 같은 수동 방화재료와 능동형 설비를 결합한 복합 대책이 주거·물류 시설 모두에서 요구되는 상황이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쿠팡 부산 풀필먼트센터는 외벽 마감재로 불연성 글라스울 샌드위치 패널을 전면 채택하고 있다. 글라스울은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용융해 섬유 형태로 가공한 무기 단열재로, 불연 심재가 외벽과 패널 내부에서 연소가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는 소재로 소개됐다. 대형 물류센터는 가연성 우레탄 폼 심재 패널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바 있어, 불연 심재 패널로의 전환은 업계 전반의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노후주택 화재 대응, 감지기·소화기 병행 강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노후주택 화재 예방과 신속 대응을 위해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와 자동확산소화기 등 초기 화재 인지·소화 설비 강화가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는 별도 수신기 없이 자체 경보음을 발생시켜 거주자가 초기에 화재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며, 자동확산소화기는 열에 반응해 소화약제를 자동 방출하는 방식으로 초기 진화를 돕는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능동형 설비가 방화문·방화유리 등 수동 방화재료와 함께 주거시설 화재 확산 방지의 양대 축을 이룬다고 강조했다.

방화유리는 화재 시 복사열과 화염의 직접 전달을 차단하는 수동 방화재료로, 방화문 유리 부위나 방화구획 창호에 적용된다. 국내에서는 KS F 2845(유리의 내화 시험 방법) 등 관련 기준에 따라 성능이 평가되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 인증을 통해 제품 적합성이 검증된다. 그러나 이번 기간 내 방화유리 소재 조성이나 내화시험 성적을 직접 다룬 국내 정책·제품 발표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불연 외벽 자재와 노후주택 초기 대응 설비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셔터·방화 업계, 불연 소재 확대 흐름에 주목

셔터·방화 업계는 이번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류시설 외벽의 불연 소재 전환 요구가 강화될수록, 방화셔터와 방화문에 적용되는 내화 충전재·유리 소재에 대한 기준도 함께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방화셔터 하부에 설치되는 방화유리 패널이나 방화문 채광창에 쓰이는 내화유리는 불연 성능과 차열 성능을 동시에 요구받는 추세여서, 소재 선택과 KFI 인증 대응이 제품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한다. 노후주택 화재안전 강화 정책이 확대되면 방화문 의무 설치 범위가 넓어질 수 있고, 이는 방화문 및 관련 하드웨어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로서는 불연·내화 소재 기술력 확보와 함께 변화하는 인증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시장 선점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출처: 뉴스1, 행정안전부, 셔터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