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이 기후변화로 일상화된 자연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소방안전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2026년 여름철 호우·폭염·가뭄 등 소방안전대책’을 시행하며 최고수위 총력대응체계를 운영한다.

기상청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엘니뇨의 영향으로 국지적 기습 폭염과 지역별 강수량 변동 폭이 매우 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시간당 50밀리미터 이상의 집중호우 발생 빈도가 과거 대비 급증함에 따라 소방청은 재난 초기 단계부터 최고수위 총력대응 원칙을 즉각 적용할 방침이다.

119 접수체계 대폭 확대, 동원령 기준 2배 상향

집중호우 시 신고 폭주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상 특보 발령 시 119 신고 접수대를 대폭 확대한다. 평시 344대 수준이던 접수대에 예비 접수대 564대를 즉시 증설해 총 908대의 접수대를 동시 가동한다. 이는 기존 접수 능력을 2.6배 이상 확대한 규모다.

국가소방동원령 기준도 초기 가용 소방력의 신속한 투입을 위해 동원 기준을 작년 대비 2배 확대 조정했다. 이를 통해 재난 발생 초기부터 충분한 소방력을 투입해 피해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구급차 1,668대를 배치하고 9만여 명 규모의 의용소방대 안전지킴이를 전면 전개해 현장 대응력을 극대화한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생명존중·국민안전 최우선” 원칙 하에 기후 위기에 대비한 총력대응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방화셔터·소방시설 업계 점검 수요 증가 전망

여름철 재난대응체계 강화는 방화셔터와 소방시설 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 극한 기후 상황에서 건물 내 소방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가 인명 피해 최소화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하공간이나 대형 건물의 경우 침수나 정전 상황에서도 방화셔터와 소화설비가 정상 작동해야 피난로 확보와 화재 확산 방지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여름철을 앞두고 소방시설 점검과 정비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시설 관리업체들은 극한 기후 상황을 대비한 예방점검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방화셔터 제조업체들도 침수나 정전에 대비한 비상전원 시스템과 수밀성 강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양상이 복잡해지면서 소방시설의 신뢰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며 “정기점검뿐만 아니라 극한 상황을 가정한 성능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소방청, 셔터뉴스 취재